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추격 끝에 패배를 반복하며 2연패에 빠졌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롯데는 3-4로 패했다. 리드를 잡았지만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을 허용했고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LG와의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잡으며 4연승했지만 다시 연패를 당하며 20승 22패로 5할 승률에서도 다시 한 번 밀려났다.

시작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됐다.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원 등판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진형은 시즌 탈삼진 2위에 올라있는 LG 에이스 차우찬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 중반 '0'의 행진을 먼저 깨뜨린 건 롯데였다. 6회초 최준석의 우익수 앞 적시타에 2루 주자 김동한이 상대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을 파고들며 선취점을 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박진형이 보크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롯데는 8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동한의 번트에 홈까지 파고들던 대주자 나경민이 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한 차례 놓쳤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2-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폭투로 3루 주자에게 홈을 내줬다. 롯데는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올렸지만 오히려 2사 만루에서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9회초 1점을 내며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박진형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한편 지난 20일 경기에서는 롯데가 2-3으로 패하며 연승을 마감했다. 4연승 기간 매 경기 두 자릿수 안타를 뽑아낸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 임찬규의 호투에 막혀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고, 혼자 3타점을 올린 유격수 오지환의 활약에 경기를 내줬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잠실(21일) 롯데  000 001 011 3 LG  000 001 03X 4 ▷승=김지용(1승 1패 2세이브) ▷세이브=진해수(1패 1세이브) ▷패=장시환(1승 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