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살아난 타격감으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kt 위즈를 공략해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전에서 롯데는 9-4로 승리했다. 타선이 홈런 두 개 포함 안타 14개로 kt 마운드를 무너뜨렸고 선발투수로 나선 송승준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송승준은 이날 5와 2/3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해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선발로 나서 4연승에 성공했다. 초반은 불안했다. 송승준은 2회초 오정복과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점수를 내줬고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허용해 0-2로 뒤졌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선발 3루수 9번타자로 나선 김동한이 빛났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한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5회말에도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손아섭의 내야 땅볼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대타 김상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역전했다. 이대호도 1타점을 더하며 4-2로 벌어진 점수 차는 6회말 강민호의 시즌 6호 솔로 홈런, 7회말 상대 실책과 안타 4개를 묶어 대거 4점을 더하며 승부 추가 기울었다.

배지열 기자

▶사직(17일) kt  020 000 011 4 롯데 001 031 40X 9 ▷승=송승준(4승) ▷패=주권(1승 4패) ▷홈런=정현 2호(9회1점·kt) 김동한 1호(3회1점) 강민호 6호(6회1점·이상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