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꺾고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와의 시즌 4차전에서 롯데는 6-0으로 승리해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홈경기 6연패 사슬도 끊어낸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김원중의 호투와 함께 5안타 2타점 2득점을 합작한 중심 타선이 제 몫을 해냈다.

롯데는 선취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김동한의 내야 땅볼을 틈타 3루 주자 최준석이 홈을 밟았다. 이어 4회 3루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강민호를 김동한이 안타로 불러들이며 추가점까지 뽑았다. 롯데는 7회 문규현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홈런을 때려냈고 이대호와 최준석이 각각 1타점을 보탰다. 문규현은 8회에도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원중은 5와 1/3이닝 동안 사사구를 5개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막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1회초 첫 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견제구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그는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원중은 6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뒤를 이은 윤길현이 실점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장시환과 박시영도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편 김태균(한화 이글스)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7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워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에서 뛸 당시 오릭스 소속으로 1994시즌에 세운 기록(69경기)을 넘어섰다.

배지열 기자

▶사직(16일) kt 000 000 000 0 롯 데 010 100 31X 6 ▷승=김원중(3승 2패) ▷패=피어밴드(5승 3패) ▷홈런=문규현 1호(7회1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