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4승 2무 1패로 공동 2위

부산 아이파크가 2015년 12월 치러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긴 수원FC와 1년4개월 만에 만나 설욕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승부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추가골을 터트린 간판 공격수 이정협은 개막전부터 이어온 연속골 기록을 '6'으로 늘리며 챌린지 개막 이후 최다 경기 연속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정협은 지난달 4일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한 4라운드 부천FC전을 제외하고 안산, 경남, 아산, 서울이랜드, 수원FC전까지 출전한 경기마다 1골씩 넣었다. 6경기 연속골은 2014년 대전 시티즌 소속으로 뛰며 챌린지 득점왕에 오른 아드리아노의 기록과 동률이다.

지난 1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의 경기에서 부산 이정협(오른쪽)이 후반 6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뒤 차영환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5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터진 차영환의 선제골과 후반 이정협의 추가골로 앞서다가 연속 실점해 수원FC와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산은 4승 2무 1패 승점 14점을 기록해 16일 성남FC에 승리를 거둔 경남(5승 2무, 승점 17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부산과 5위 수원FC(3승 3무 1패·승점 12점)까지 승점 차이가 2점에 불과해 초반 순위 경쟁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초반 한 차례씩 슛을 주고받은 뒤 20분 가까이 이어지던 소강상태는 차영환의 한 방으로 깨졌다. 전반 22분 수원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문전에 있던 차영환이 가볍게 왼발 슈팅해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부산은 전반 31분 박준태의 헤딩슛과 김문환, 임상협, 정석화의 슛이 이어졌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임상협이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수원 골키퍼 이상욱이 몸을 날리며 쳐냈다. 후반 11분에는 이정협의 골이 터졌다. 수원의 공격을 차단한 뒤 공이 수원의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던 이정협에게 연결됐다. 이정협은 달려 나오는 골키퍼 이상욱 오른쪽으로 왼발슛을 날려 6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추가골을 터트린 부산의 기세가 이어졌으나 후반 23분 수원의 만회골이 터졌다. 수원 임창균의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블라단이 슈팅해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살아난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부산은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수원 임창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부산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구덕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4라운드 32강전을 치른다. 22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원정으로 리그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