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가 12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말미 돌아서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은퇴를 선언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간판 선수 아사다 마오(27)가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를 언급했다.

12일 열린 아사다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400명이 넘는 취재진과 45대 이상의 TV카메라가 몰려 일본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으며 취재진이 몰린 탓에 장내에 입장하지 못한 언론사도 나왔다.

아사다는 인터뷰 중 "한국의 라이벌 김연아는 어떤 존재였나"라는 질문을 받고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던 존재"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5살 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이트만 탔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분야에 보답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아사다는 또 다시 태어나도 스케이트를 탈 것이냐는 질문에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까 싶다"며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케이크 가게나 카페를 운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웃기도 했다.

이날 아사다는 인터뷰 내내 환한 표정으로 질문에 답했지만 마지막 인사를 할 때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아사다의 은퇴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노코멘트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