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안, 시즌 첫 필드골 기록
- 선두 경남에 1점 차 2위 질주

이정협이 5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9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6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은 후반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협은 시즌 개막 이후 매 경기 골을 기록하며 챌린지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9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왼쪽)이 후반 추가골을 터트린 뒤 허범산과 함께 달려가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은 후반 초반 터진 임상협의 결승골과 이정협, 루키안의 연속골로 서울에 3-0 승리를 거두고 2연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서울과의 무승 징크스도 깼다. 부산은 지난 시즌 서울과 4차례 맞대결을 벌여 1무 3패를 기록했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4승 1무 1패(승점 13점)를 기록해 경남FC(승점 14점)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지지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다. 서울은 볼을 많이 점유하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공세를 펼치지 못하고 패스만 주고받았다. 전반 5분 서울 아츠키가 부산 페널티 지역 정면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을 날렸다.

전반 32분에야 부산의 첫 슈팅이 나왔다. 상대 진영에서 빼앗은 공이 이정협에게 연결됐다. 이정협은 수비 사이로 빠져나가며 슛을 날렸으나 서울 골키퍼 김영광의 가슴에 안겼다. 부산은 추가시간에 임상협이 서울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임상협은 골포스트를 맞힌 아쉬움을 후반 시작과 함께 말끔하게 털어냈다. 후반 2분 왼쪽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받은 임상협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왼발로 중거리슛했다. 이 공은 서울의 왼쪽 골대를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15분에는 이정협의 발리슛이 터졌다. 김문환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서울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페널티 지역 바깥에 있던 이정협이 가볍게 발리슛해 오른쪽 그물을 흔들었다.

이정협을 대신해 들어간 루키안이 교체 5분 만인 후반 39분 쐐기골을 넣었다. 허범산이 왼쪽 코너에서 프리킥을 올리자 뒤에서 달려든 루키안이 발을 뻗어 그대로 서울의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 11일 안산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었던 루키안은 시즌 2호골이자 첫 필드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경민이 발끝으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