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타자 은퇴 투어에
- 오심시비 확 줄어들고
- 투수 교체는 빠릿빠릿
# 달라지는 2017 프로야구
- 스피드업… 투수교체시간 2분30초 → 2분20초
- 비디오판독… 중계 방송용 영상 → 비디오판독센터 분석
- 스트라이크존… 타자어깨 윗부분 → 바지윗부분 중간점 원칙 적용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 출범 36주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변화를 준비했던 KBO 리그는 2017 시즌에도 매년 그래왔듯 새로운 모습으로 야구팬들을 맞는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 투어'를 마련해 작별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KBO 비디오판독센터를 만들어 경기 중 오심 여부를 판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스트라이크존 확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신설 등 작년과는 다른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국민타자 이승엽 '은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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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예고한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국제신문 DB |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는 은퇴를 앞둔 선수가 원정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기념행사를 갖고 선물을 전달하는 '은퇴투어'가 최근 몇 년째 이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이승엽은 2년 전 시즌 중 은퇴를 선언했고, 그 시점은 이번 시즌까지였다. 그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KBO와 10개 구단은 한마음으로 정성스러운 작별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삼성은 '이승엽 은퇴 TF팀'을 꾸려 시간을 두고 은퇴 행사 내용과 기간을 결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승엽의 명성에 걸맞게 성대하면서도, 다른 선수들과 이승엽이 부담을 덜 느끼도록 차분한 행사들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첫선 보일 판독센터 "오심 꼼짝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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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시즌부터 첫선을 보일 KBO 비디오판독센터 내부 모습 가상도. KBO 제공 |
지난 시즌까지 비디오 판독 상황에서는 해당 경기장의 심판실에서 중계 방송용 화면을 바탕으로 오심 여부를 결정했지만, 이번 시즌 부터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KBO 비디오 판독센터의 결정을 기다린다. 판독을 요청 받은 심판은 해당 팀의 심판팀장과 그라운드에서 운영요원으로부터 인터컴 장비를 전달받아 착용하고 판독센터의 결과를 수신받아 최종 결과를 내린다. 최종 결정권은 현장 심판이 갖지만, 센터의 결정이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판독센터에 자리한 판독 인원은 TV 중계 영상화면과 KBO가 구장별로 따로 설치한 카메라 3대로 담은 영상을 분석해 의견을 전한다. 비디오판독의 책임은 판독센터장이 맡고, 판독 인원은 판독센터장을 포함한 총 3인이다.
■'뜨거운 감자' 스트라이크 존 확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한국 타자들은 국내 무대와는 다른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좌우로 넓은 KBO에 비해 위아래로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잡아주는 국제 무대 기준에 적응하지 못했다.
한국만의 좁은 스트라이크 존이 타고투저로 이어졌고, '고척 참사'의 원인이라는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즌 전부터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풍기 심판위원장은 "의식적으로 넓히는 것은 아니고 야구 규칙에 따른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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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3개국 프로야구기구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3개국 사무총장. 사진 왼쪽부터 대만 CPBL 주캉쩬 사무총장, 일본 NPB 이하라 아츠시 사무국장, 한국 KBO 양해영 사무총장, NPB 엔터프라이즈 이마무라 츠카사 대표. KBO 제공 |
시즌이 마무리되는 11월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까지 동아시아 야구 강국 3개 나라의 우승팀들이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이 첫 대회를 가진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잠정적으로 4년 주기 개최에 합의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각국 유망주와 스타 선수들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출장 선수 제한 규정을 두기로 한 점이다. 참가 자격은 24세 이하(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제한한다. 제한 규정과 별도로 3명의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흥행 면에서 부진했던 이전 아시아 시리즈를 대체할 만한 대회 필요성을 제안했고,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개최 시기와 나이 제한 규정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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