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총 221명 선수단 파견
- 역대 세 번째 종합 2위 목표
- 기량 정상 남자 스노보드 팀
- 금 2개 걸린 첫날 선전 기대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이 19일 개막한다. 오는 26일까지 8일간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 64개를 놓고 31개국이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142명, 임원 79명 등 총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15개로 종합 2위를 목표로 하는 한국 대표팀 첫 금메달의 영광에 스노보드가 도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막 당일 금메달 2개가 걸려 있다. 바로 스키 스노보드 남녀 대회전 경기로, 한국 스키 스노보드 대표팀은 일본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 이상호(22·한국체대) 최보군(26·상무) 김상겸(28) 지명곤(35·이상 전남스키협회) 등이 출전한다.

우리나라 남자부는 최근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면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최보군, 김상겸 등도 유로파컵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치를 높였다. 한국 선수단의 종합 2위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첫 단추' 역할을 맡은 스노보드 종목의 첫날 성적이 중요하다. 스노보드는 첫날 대회전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회전 경기가 곧바로 열린다. 대회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기세를 이어 회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날 금메달이 나오지 않는다면 금메달 10개가 걸린 20일에는 소식을 기대해도 좋다. 20일에는 스노보드 남녀 회전 경기 외에 크로스컨트리 남녀 1.4㎞ 개인 스프린트에는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와 이채원(36·평창군청) 등이 출전한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남녀 1500m는 우리나라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여자부 심석희(20·한국체대) 최민정(19·성남시청), 남자부 이정수(28·고양시청) 등이 남녀부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20일에만 금메달 4개가 쏟아져 나온다. 남자 500m와 여자 1000m, 여자 3000m와 남자 5000m 경기가 열린다.

한국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1999년 강원 대회(금메달 11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금메달 10개) 등 두 차례 있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동계스포츠 강국인 중국과 일본, 카자흐스탄에 밀려 3위에 만족한 적이 많았다. 2007년 장춘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에 뒤져 3위로 밀려난 한국은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를 획득했으나 순위는 카자흐스탄,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5개국은 동계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개인 종목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처음 참가한다. 북한도 쇼트트랙에 5명, 피겨스케이팅에 2명 등 선수 7명을 파견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자료=대한체육회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성적 　　　 개최지(개최년도) 한국 순위(금/은/동) 1회 일본 삿포로(1986) 3위(1　5　13) 2회 일본 삿포로(1990) 3위(6　7　8) 3회 중국 하얼빈(1996) 4위(8　10　8) 4회 한국 강원(1999) 2위(11　10　14) 5회 일본 아오모리(2003) 2위(10　8　10) 6회 중국 장춘(2007) 3위(9　13　11) 7회 카자흐스탄 알마티(2011) 3위(13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