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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롯데로 온 그대 <하> 박세웅·안중열

"믿고 보는 롯데야구, 우리 '부부'(투수+포수)가 만들게요"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7-02-12 20:10:5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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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데뷔 후 롯데로 함께 이적
- 서로 돕는 동료이자 친한 친구
- 박세웅 "규정 이닝 채우기 목표
- 스프링캠프서 커브 중점 연습"
- 팔꿈치 부상 탓 2군 간 안중열
- "팬들에 신뢰주는 포수 되겠다"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 사이를 흔히 '부부'에 비유한다. 그만큼 호흡이 잘 맞아야 하고, 서로 잘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기도 이들의 운영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될 만큼 중요한 사이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동갑내기이자 데뷔·이적 동기라는 운명으로 묶인 '미래의 에이스-안방마님' 투수 박세웅(22) 포수 안중열(22)이 있다.
투수 박세웅과 포수 안중열은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이자 친구"라고 표현했다. 사진은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이닝을 마무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 국제신문 DB
2015년 5월 5 대 4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이성민·조현우와 함께 당시 신생팀 kt 위즈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두 선수는 아직도 그때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박세웅은 "처음 팀을 옮기는 거라 얼떨떨했다"고 전했고, 안중열은 "창단부터 함께한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들이 떠올라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둘의 첫 인연은 2013년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각각 경북고와 부산고 소속으로 서로를 '잘 던지는 투수'와 '어깨 좋은 포수'로 알고 있던 두 선수는 이후 프로 데뷔도 함께했고 롯데로 팀을 바꾸며 프로 첫 이적의 순간도 같이 겪었다. 같이 보낸 시간이 많아지며 서로에게 도움 주는 존재이자 없어서는 안 될 친구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제 폼을 가장 잘 아는 포수이자 친구죠. 제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를 정확하게 알려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박세웅) "평생 같이 야구할 친구죠. 세웅이가 성장하는 데 10이 있다면 제가 3~4는 하지 않았을까요. (박)세웅이도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네요."(안중열)

아직 프로 통산 100경기도 치르지 않은 두 선수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둘은 함께했다. 2015년 4월 kt 소속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박세웅의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 호흡을 맞춘 안중열은 "당시 이승엽 선배님을 상대로 (박)세웅이가 몸 쪽 공을 던진 게 기가 막혔다. 초반에는 잘 던졌는데 아쉽게 4회에 무너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사직야구장 경기에서 각각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에 함께 선 두 선수는 같은 해 7월 박세웅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경기에서도 같이 기쁨을 나눴다. 박세웅은 "긴 연패를 하던 중 처음으로 승리를 거둬 좀 더 기뻤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롯데에서 보낸 첫해는 박세웅과 안중열 배터리에게 좋은 기억이 많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안중열의 부상으로 같이하지 못한 시간이 더 길었다. 지난해 8월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안중열은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같이 잘 됐으면 좋았겠지만, (박)세웅이가 잘 돼서 기분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이번 시즌에는 1군에 오래 붙어있도록 노력해야죠."

박세웅은 이번 시즌 꼭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개인 최다인 8이닝을 던진 경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은 그는 "선발투수가 많이 던져야 불펜투수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커브를 중점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잠시 떨어져 지낸다. 박세웅이 1군 선수단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주로 향했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안중열은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을 아쉽게 보낸 안중열의 목표는 예전과 다를 바 없다. "팬들이 '아, 강민호 안 나왔네. 오늘 시합 포기하나'가 아니고 '안중열 나왔으니 괜찮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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