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롯데로 온 그대 <상> 박한길·최영환

"시끄럽고 재밌는 야구해야죠"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7-02-05 19:46:49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전 팀에서부터 한솥밥을 먹다가 비슷한 시기에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며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선수들이 있다. 대부분 팀의 주축과 미래로 자리 잡은 이들이 바깥과 안에서 본 롯데는 어떻게 다를까. 야구 선수로서 그들의 이야기와 롯데의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전망과 각오를 들어본다.


- 한화동기서 하루 차 이적 동기로

- 박한길, 부상 털고 전훈 첫 참가
- "선발이든 중간이든 자리 잡아
- 추격조·필승조 같은 보직 도전"

- 최영환, 군복무 중 틈틈이 훈련
- "잘돼서 오고 싶었던 고향팀서
- 내년 제대하면 좋은 성적 낼 것"

"형 말 되게 잘한다." "형은 대졸이잖아." 오랜만에 만난 두 선수는 인터뷰 중간중간 서로의 답변에 추임새를 집어넣고, 귓속말도 주고받으며 웃는 등 돈독함을 과시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데뷔 동기이자 롯데 자이언츠 이적 동기인 우완 투수 박한길(23)과 최영환(25)이다.
한화에서 롯데로 함께 유니폼을 바꿔입은 최영환(왼쪽)과 박한길. "(박)한길이가 같이 와서 마음이 놓였다"는 최영환에게 박한길은 "그때 형이 재활 중이라 선수단이랑 떨어져서 결국 저만 남아 훈련했다"고 억울해했다. 임경호 프리랜서 limkh627@kookje.co.kr
2015시즌이 끝나고 박한길은 자유계약선수(FA) 심수창의 보상 선수로, 최영환은 보류 선수 명단 제외 후 자유계약으로 롯데로 향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함께 지명받아 프로선수로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하루 차이로 함께 유니폼까지 갈아입으며 인연이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롯데 이적과 합류 후 한동안 고민에 휩싸였다. 박한길은 "원래 그해 겨울 부산에 놀러 갈 예정이었는데, 기사로 이적 소식을 접하고 솔직히 멍했다"며 "투수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이지만, 막상 오니 좋은 선수가 많아 '언제쯤 기회가 올까' 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던 최영환은 처음부터 롯데행을 생각하진 않았다. 입대를 앞두고 소속이 없던 그에게 여러 구단이 연락해왔고, 그 중 고향팀에 마음이 흔들렸다. 최영환은 "당시에는 기회이자 이득이라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솔직히 나중에 잘돼서 롯데로 오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고 언급했다.

박한길은 한화 소속이던 당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시속 150㎞를 던지는 재미있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주목받았다. "평소에도 장난기 넘치는 성격 탓에 감독님께도 장난을 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 그는 "그게 저만의 훈련 스타일이다. 훈련할 때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소리도 지르는데 감독님께서 조용히 하라고 하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최영환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경남 진해에 있는 정혜원이라는 복지시설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고 퇴근 후에는 간단한 훈련을 한다. 그는 동기부여를 위해 꼬박꼬박 야구 경기를 챙겨본다. 복무 기간이 1년 남짓 남은 최영환은 "예전 팀 동료나 동기들이 잘하면 부럽고 배도 아프지만, 자극받으려고 자주 본다"고 전했다.

박한길은 5일 소속팀의 퓨처스 선수단 캠프가 차려질 대만으로 출국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팔꿈치 수술 경력과 무릎 부위 통증이 발목을 잡아 이번 스프링캠프가 롯데 합류 후 첫 전지훈련 참가다. 박한길은 "부상과 수술을 많이 겪었는데, 액땜한다고 생각하고 다음을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한길은 지난 시즌 주로 불펜투수로 등판해 9경기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했다. 여러 가지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평가한 그는 조급하기만 했다며 스스로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시즌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꼭 자리를 잡고 싶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패전처리 조'에 있었지만 이제는 추격조나 필승조 같은 의미 있는 보직을 맡는 게 목표입니다."

최영환은 스스로 '시끄럽게' 롯데에 왔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복귀 후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영환은 "1년 뒤에는 제가 잘해서 사직구장과 팬들이 '시끄러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7. 7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8. 8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9. 9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10. 10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0. 10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4. 4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8. 8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9. 9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10. 10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