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시즌 7호 홈런을 폭발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최근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결장했다.
이대호는 31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6-2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브랜던 마우러의 2구째 시속 156㎞ 강속구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열흘 만의 홈런이다.

2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간 이대호는 오른손 선발 투수 앤드루 캐시너의 6구 시속 153㎞ 직구를 밀어쳤지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르 날렸다가 송구가 벗어난 덕분에 간신히 병살타를 면했다.

시애틀이 4-2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캐시너 7구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0.267(75타수 20안타)까지 올랐다. 이대호가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시애틀은 9-3으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이날 마이애미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2루에서 마이애미의 선발 투수 저스틴 니콜리노의 4구째 시속 140㎞(87마일)의 커터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시즌 18번째 타점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79(61타수 17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피츠버그 좌완 선발 제프 로크는 9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개인 첫 완봉승을 일궜다.

박병호가 속한 미네소타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박병호는 출전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15승 35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김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