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가 내용보다 결과로 먼저 웃었다. 바이에른 뮌헨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사울 니게스의 한 방에 무너졌다.
사울 니게스 선제골. 사진=SPOTV 중계화면
AT 마드리드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빈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뮌헨과의 2015-2016 시즌 UCL 준결승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선승을 거둔 AT 마드리드는 UCL 결승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AT 마드리드는 뮌헨을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투톱 공격수에 앙트완 그리즈만과 페르난도 토레스가 나섰고 미드필드에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가비, 사울 니게즈, 코케가 출전했다. 포백 수비진에는 필리피 루이스, 스테판 사비치, 호세 마리아 기메네즈, 후안 프란이 나섰고 골문은 얀 오블락 키퍼가 지켰다.
반면 호셉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나섰고 2선 미드필드에는 킹슬리 코망, 티아고 알칸타라, 아르투로 비달, 더글라스 코스타가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사비 알론소가 나섰다. 포백 수비진에는 후안 베르나트, 다비드 알라바, 하비 마르티네즈, 필립 람이 출전했고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 키퍼가 지켰다.
전반 초반 AT 마드리드의 역습 한 방이 통했다. 전반 11분 사울 니게스가 환상적인 돌파로 뮌헨의 수비진을 완벽히 무너트린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AT 마드리드는 전반전 3대7로 점유율 부분에서는 완벽히 밀렸지만 탄탄한 두줄 수비로 뮌헨의 공격을 틀어 막았다.
위기에 처한 뮌헨은 후반 초반 공격에 총력을 다하며 반코트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AT 마드리드는 뮌헨의 헛점을 노리는 역습을 펼쳤다.
뮌헨은 결정적인 공격이 얀 오블락 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히자 코망, 알칸타라를 빼고 프랭크 리베리, 토카스 뮐러를 투입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오히려 AT 마드리드의 토레스가 가져갔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빠른 돌파로 뮌헨의 수비진을 속인 뒤 반대편을 침투하던 토레스에게 연결했고, 토레스가 한차례 속임 동작으로 알라바를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AT 마드리드는 영리한 플레이로 사울 니게스의 선제골을 90분간 지켜냈고 결국 뮌헨에 1-0 승리를 따냈다.
한편, AT 마드리드는 다음달 4일 뮌헨의 홈구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민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