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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세종(왼쪽), 한지호 |
- 구덕서 지거나 비기면 강등
- 1차전서 쉰 주세종·한지호 기대
- 용병 빌은 조커, 선수들 총동원
올 데까지 왔다. 여기서 밀리면 2부 리그 강등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부산의 해답은 하나, 총력전이다.
부산은 오는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수원 FC와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2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은 퇴장과 경고가 난무하는 혈투 속에 졸전을 거듭한 부산이 0-1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클래식(1부 리그) 자존심을 지키려는 부산과 챌린지(2부 리그) 돌풍을 이어가려는 수원의 마지막 승부는 수원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수원은 비기기만 해도 승격의 기회를 얻는다. 잇단 승리로 자신감을 키운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1차전에서 맹활약한 권용현과 자파의 공격조합은 위력적이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최영준 감독이 선수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해결사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은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그 자리를 대신했던 홍동현은 1차전 퇴장으로 뛰지 못한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시즌 중에 영입했던 김동섭과 또 다른 공격수 배천석은 아킬레스건 부상과 피로골절로 정상이 아니다. 지난 7월 26일 이후 16경기째(6무 10패) 승리를 경험하지 못해 무너진 선수단의 패배심리도 큰 부담이다.
부산으로서는 1차전에서 아껴둔 주세종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게 위안이다. 주세종이 중원을 장악하고 공수조율을 해준다면 기대해볼 만하다. 공격수는 1차전에 뛰지 않았던 한지호나 정석화가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빌도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드필더진에는 노련한 김용태의 기용이 점쳐진다.
부산은 웨슬리의 컨디션 회복과 1차전 패배의 충격을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털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마지막 수원전은 그 어느 때보다 선제골이 중요하다.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골을 만들어내야 희망이 있다.
최 감독은 "그동안 한정된 자원으로 돌려막기를 해왔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왔지만 타개책을 찾겠다. 2차전에는 가용 자원들을 총동원해 다른 전술로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조덕제 수원 감독은 "2차전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부산의 뒷공간을 이용하는 역습으로 승리를 따내겠다"며 여전히 공격 축구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부산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패하면서 '원정 다득점'에서 불리하다. 무조건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만약 부산이 1-0으로 이기면 연장전을 치러야 하고 여기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한다. 연장전에는 '원정다득점'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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