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강PO 앞두고 마지막 점검
- 홍 "고향서 멋진 모습 보여줄 것"
- 주세종 공격형 미드필더 출격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부산은 K리그 그 어느 팀보다 1승이 간절하다. 14경기 무승의 부진을 탈출해야 하고 최영준 감독에게 데뷔 첫 승도 선물해야 한다. 무엇보다 승강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부산 아이파크는 2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2015 K리그 마지막 경기를 울산 현대와 가진다.

승강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팀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주포 이정협(24)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팀의 경기력은 살아나고 있다.

이정협이 빠진 공격수 자리는 홍동현(24)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숭실대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홍동현은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다. 지난 인천전과 전남전에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홍동현은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전남전에서도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진영을 흔들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결정적인 기회를 두어 번 잡았지만 공이 높이 뜨고 말았다.

홍동현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경기감각이 완전하지 않아서 실수가 있었다. 너무 아쉬웠다"면서 "리그 마지막 경기인 울산전에서는 반드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울산 학성고 출신인 홍동현은 고향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남다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홍동현이 선봉에 서면 주세종(25)이 뒤를 받친다. 주세종은 지난 전남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37라운드 '베스트11'으로 선정됐다. 수비형 미드필드로 주로 뛰었던 주세종은 최영준 감독 부임 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 자주 활약하고 있다. 포지션을 올리면서 공격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주세종은 그동안 공수조율 쪽에 치중했지만 울산전에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선수 중 패스 시도율 3위의 주세종은 "패스 시도를 많이 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 성공률을 높이고 강약 조절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주세종에게 공수의 조율과 함께 경기 템포 조절도 요구하고 있다.

최영준 감독은 "지난 전남전을 계기로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떨쳐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조직력이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또 "집중력이 떨어져 어이없이 실점하는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면서 "선수들 스스로 해보자는 분위기가 높아져 울산전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도 김신욱(27)의 득점왕이 걸려있어 호락호락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의 승강플레이오프 상대는 28일 열리는 대구와 수원FC 경기의 승자로 압축됐다. 수원FC는 지난 25일 열린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E랜드와 3-3으로 비겼지만 상위 팀 어드밴티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