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7-8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35승 41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선발로 등판 시킨 롯데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SK도 올 시즌 롯데전 평균자책점 1.02의 박종훈을 내세우며 맞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믿었던 린드블럼이 난타 당했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1회초 선두 타자 이명기에게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허용하는 등 1회초에만 5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4실점했다.

롯데는 3회까지 박종훈을 공략하지 못하다 4회 상대의 실책 덕에 추격에 성공했다.

4회말 무사 1, 3루에서 박종윤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협살에 걸렸다. 하지만 황재균을 태그하려된 SK 3루수 최정이 손에서 공을 놓치는 바람에 롯데가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박종훈의 볼넷,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추가했고 짐 아두치의 2루수 정면 땅볼을 나주환이 놓치는 등 운이 따라 롯데가 4-4 동점을 만들었다.

초반 흔들렸던 린드블럼이 안정을 되찾자 7회말 승리를 예감케 하는 황재균의 역전 투런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8회 1사 2, 3루에서 린드블럼이 강판된 뒤 올라온 마무리 이성민이 연속 적시타를 맞아 6-7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8회말 박종윤이 SK 투수 윤길현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렸지만 이후 SK 정우람과 이재영을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심수창이 연장 12회초 이재원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사직(3일) SK 400 000 030 001 8   〈연장 12회〉   롯데  000 400 210 000 7 ▷승=이재영(1승) ▷패=심수창(1승 2패 5세이브) ▷홈=황재균 22호(7회 2점) 박종윤 3호(8회 1점·이상 롯데) 이재원 8호(12회 1점·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