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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의 일환으로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손흥민 등 역대 100호 골 노려
- UAE, 3·4위전서 이라크 꺾어
태극전사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파죽의 무실점 5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까닭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이 단단해지고, 선수들은 승리의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다.
울리 슈틸리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런 분위기 속에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대회 개최국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금까지 호주와의 전적에서 7승 10무 8패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이번 결승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시드니 스타디움(8만4000여 석)을 가득 메운 호주 관중의 함성과 야유가 자칫 한국 선수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일각에서는 홈 이점을 등에 업은 호주 선수들의 지능적인 반칙과 거친 플레이,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가능성도 우려한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당당히 맞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1-0 승리) 당시 호주 브리즈번 관중의 거대한 함성과 야유를 이미 경험한 점도 태극전사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갖게 한다.
스트라이커 이정협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선수들이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호주 관중에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은 "우리가 여러 어려움을 헤쳐내서 결승까지 왔다"면서 "따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김창수는 만일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있더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해결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 대표팀이 분석한 호주는 기동력과 압박이 강하고 공중볼을 잘 따낸다. 그러나 중앙수비수 2명의 발이 느려서 강력한 전방 압박만 벗어나면 뒷공간을 직접 노릴 수 있다. 이를 적극 공략할 한국 선수로는 발이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이근호가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골맛을 못 본 이근호는 "우리가 실수를 줄이고 볼 점유율을 높여나가다 보면 그런 기회가 충분히 올 것이다"며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골잡이 손흥민 이정협 등도 결승전에서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100호 골을 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호주는 전력이 만만찮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12골(평균 2.4골)을 넣었는데, 득점자가 무려 10명으로 한국(5명)보다 두 배 많다. 그만큼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도 최전방 공격수이자 간판스타 팀 케이힐(3골)과 중앙 미드필더인 신예 마시모 루옹고(1골 4도움) 등이 요주의 선수로 지적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번 결승전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다고 30일 밝혔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는 30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이라크를 3-2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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