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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김해 진영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결승전 경기에서 전북 금산중의 라덕용(왼쪽)이 경남 거제 동부중 수비를 따돌리고 슛을 날리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 후반 막판 동점·연장 역전골
- 수적 우위 살려 3-2 역전승
- 창단 3년 만에 전국 신흥 강호
동국대 부속 금산중이 국내 중학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금산중은 29일 김해 진영운동장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6분에 터진 김수현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거제 동부중에 3-2 승리를 거뒀다. 나란히 창단 3년 차인 금산중과 동부중은 이번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금산중은 이 대회 첫 출전 만에 정상 고지에 올랐다.
두 팀은 지난해 금석배 학생 축구대회 중학교 저학년부 결승에서 대결했던 맞수다. 당시 금산중이 동부중을 3-0로 이긴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전문가들은 금산중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매서운 공격을 먼저 선보인 쪽은 동부중이었다. 동부중은 전반 11분 김종현이 상대 진영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 차 올린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이동호가 달려들며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을 뺏긴 금산중은 중원에서부터 세밀한 패스를 주고 받으며 동부중 문전을 계속 공략했다. 그러던 중 전반 20분께 미드필드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넘긴 패스를 받은 라덕용이 상대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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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우승을 차지한 금산중 선수들이 강금철 감독을 헹가래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
후반 들어 두 팀이 공방을 거듭하는 가운데 금산중에 또다시 위기가 왔다. 후반 20분 동부중의 슛이 금산중 수비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동부중 선수의 실축으로 실점을 피했다. 4분 뒤에는 전반에 1차례 경고를 받았던 동부중 선수가 또 경고로 퇴장당하면서 금산중이 기회를 맞는듯 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도 공격에 나선 동부중이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던 금산중을 살린 선수는 미드필더 이요셉이다. 그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차 동부중 골대 안에 볼을 그대로 꽂았다. 그리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금산중은 연장전 들어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그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선수가 1명 모자란 동부중은 육탄 방어로 골문을 사수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6분 이요셉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수현이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대에 집어넣으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은 이날 결승전 경기장을 찾아 대회 관계자 및 두 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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