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도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 우승은 팀 창단부터 같이 연습을 해온 친구들과 이룬 성과여서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금산중 이용국(3학년)은 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90분을 소화하고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우승의 기쁨으로 피로를 날려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이용국은 "겨울 내내 훈련한 성과가 이번 대회에서 나왔다. 팀원들과 차분히 패스를 이어가면서 경기를 주도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그대로 잘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국은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공격·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오갔다. 수비에서는 허리를 단단히 지키고, 공격 때는 동료에게 득점과 직결되는 패스를 찔러줬다. 자신도 2골을 뽑아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롤모델을 묻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서 주장으로 뛰었던 스티븐 제라드를 꼽았다. 그의 리더쉽과 강력한 중거리 슛을 닮고 싶어서다. 이용국은 "신생팀이라 3학년이 되야 우승을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첫 우승을 했고 올해도 시작이 좋다. 계속해서 우승컵을 차지해 유소년 국가대표까지 선발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