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쁩니다. 힘든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이 정말 기특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강금철(44) 금산중 감독은 우승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산하 유소년팀인 금산중은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부임한 강 감독은 팀을 정비할 시간이 부족해 이번 대회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강 감독은 "팀을 맡은 지 얼마 안 돼 동계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런데 수훈 선수를 뽑기가 힘들 정도로 골고루 활약해준 선수들 덕분에 우승했다"면서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준 학교와 전북 구단, 학부모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금산중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무려 29골을 넣으며 경기당 4.8골의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했다. 전문가들은 금산중을 프로구단 유소년팀 가운데 상위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 감독은 이에 대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에는 자신이 있어도, 조직력은 아직 덜 다듬어졌다.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