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남 김해 진영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16강전에서 부산 사하중 김정민(왼쪽)이 중앙중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 안동중, 상주중에 승부차기 승리
- 금산중·동부중도 준결승 합류

사하중이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부산 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수영중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오른 동래중은 강호 동국대부속금산중에 패하며 준결승(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하중은 25일 김해 진영운동장에서 열린 중앙중과의 대회 8강전에서 비긴 뒤 승부차기를 통해 4-3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3조 3위에 그친 사하중은 와일드카드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4강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팀이 됐다.

이날 경기는 조별리그 2경기와 16강전 등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중앙중의 우세가 예상됐다. 이번 대회에서 양 팀의 골득실을 따져봐도 3골을 넣고 1골을 내준 사하중보다 7득점 1실점의 중앙중이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양 팀은 전후반 70분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서로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 받았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실축이 승부를 갈랐다. 사하중 선수들이 침착하게 차 넣은 데 비해 중앙중은 1, 3번 키커가 모두 크로스바를 맞추는 불운을 겪었다.

마지막 부산팀인 동래중은 우승후보 금산중에 3-0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동래중은 전반 23분 상대의 강력한 슛을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흘러나온 볼을 잡지 못하고 금산중 라덕용에게 재차 슛을 허용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이이 3분 만에 금산중의 전진 패스 한 번에 일자 수비라인이 깨지면서 두 번째 골을 먹었다. 동래중은 총력전을 펼쳤으나 조직력에서 금산중에 밀리며 2, 3차례 슛을 날리는 데 그쳤다.

이날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안동중과 상주중의 경기였다. 안동중에 2-1로 끌려가던 상주중은 종료 직전 코너킥 기회를 만들었다. 상주중은 골키퍼가 공격 진영에 올라올 정도로 다급한 상황에서 찬 코너킥이 안동중 골문 앞에 떨어졌고, 혼전 중에 볼이 상주중 김동하의 발끝에 걸려 동점골로 연결됐다.

상주중은 이번 대회 최다득점을 기록한 김해중과 16강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넣고 1-0으로 승리한 터라 또 한 번 반전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4명 중 2명의 슛이 안동중 신원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상주중 박하민 골키퍼도 한 차례 상대의 슛을 막았지만,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다섯 번째 키커의 슛을 놓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8강전 결과 안동중 2    -    2 (승부차기 4 - 2) 상주중 동부중 5    -    2 밀성중 사하중 0    -    0 (승부차기 4 - 3) 중앙중 금산중 3    -    0 동래중

◇ 4강 대진표(장소 : 김해 진영운동장)   29일 오전 11시     27일 오전 11시   27일 낮12시25분   사하중   동부중   안동중   금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