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해 장유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안동중과 장평중의 경기에서 장평중 윤희섭이 슛을 날리고 있다. 김성효 기자

- 부산·경남 12팀 합류 강세
- 사하중 등은 와일드카드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의 조별 리그가 22일 마무리되면서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부산 경남에서 12팀이 16강에 올라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예선 2경기에서 10골 이상을 뽑아낸 김해중과 금산중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김해중은 대회 나흘째인 이날 김해 장유체육공원에서 열린 산양FC와의 경기에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예선 첫 상대인 라온클럽에 10-1로 이긴 데 이어 연속으로 소나기골을 터뜨렸다.

김해중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왼쪽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중원에서 측면을 파고드는 미드필더 정청명에게 긴 패스를 연결해 수비를 흔들었고, 정청명이 올린 크로스는 여지없이 골로 연결됐다. 김해중은 전반에만 6골을 뽑은 뒤 후반에는 1학년을 대거 교체 투입했다. 산양FC는 후반에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에 많은 실점을 한 탓에 김해중을 따라잡지 못했다.

뒤이은 경기에서는 금산중이 주문진중을 여유롭게 이겼다. 금산중은 경기 시작 2분만에 선제골로 앞서갔다. 주문진중도 4분 후 한만성이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 만회했다. 이후 주문진중은 흐름이 좋았으나 전반 2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어이없는 자책골로 기세가 꺾였다.

이에 금산중은 2분 뒤 라덕용이 등 뒤에서 날아온 패스를 뒤꿈치로 트래핑한 뒤 최종 수비 뒷공간에 떨어트리며 상대의 핸드볼 반칙을 이끌어냈다. 이요셉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넣어 차이를 벌렸다. 이후 후반전은 금산중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7-1로 승리했다.

이날 6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가 마무리됐다. 덕천중 동래중(1조) 중앙중 수영중(2조) 동부중 동신중(3조) 안동중 밀성중(4조) 김해중 군북중(5조) 금산중 군산제일중(6조)가 각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각 조 3위의 승점과 골득실을 차례로 비교해 16강 진출권을 주는 와일드카드는 상주중 창녕중 사하중 부산진중이 차지했다. 16강전은 2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