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해 진영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동래중과 목포제일중 경기에서 동래중 박지원(왼쪽)이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 동신전 0-1 패해 조3위로 밀려
- 신라, 거제동부에 져 16강 탈락

부산의 강호 신라중이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사하중은 22일 예선 마지막 날의 6경기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를 통한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조별리그 3조의 사하중과 대전 동신중은 21일 김해 장유체육공원에서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벌였다. 첫 경기에 패한 동신중은 이날마저 패하면 16강 진출 실패가 유력했다. 사하중은 승점 3점(1승)을 확보했지만, 조 2위에 머무르면 강력한 우승후보인 동국대부속금산중이 속한 6조의 1위와 16강전에서 만나는 점을 감안해 필승 태세로 나섰다.

승부의 추는 후반 8분께 동신중 쪽으로 기울었다. 사하중의 볼을 하프라인 부근에서 빼앗은 동신중은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던 소현호에게 패스를 찔러주며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소현호가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는 사하중 골키퍼 박규민을 지나 골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신중 곽도훈의 발끝에 걸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사하중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결국 0-1로 졌다. 사하중은 동신중과 승점 3점, 골득실 0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따라 조 3위로 밀렸다.

진영운동장의 또 다른 3조 경기에서는 경남 거제동부중이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유소년팀 신라중을 1-0으로 꺾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신라중은 승점 0점, 골득실 -2를 기록, 조 4위로 탈락했다.

대회 셋째 날까지 1~3조 경기가 모두 끝나면서 16강에 진출하는 각 조 1, 2위 팀이 정해졌다. 1조는 덕천중과 동래중, 2조는 중앙중과 수영중, 3조는 동부중과 동신중이 16강에 올랐다. 22일 조별리그가 끝나면 4~6조의 1, 2위와 와일드카드 4개 팀도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