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중, 기장중에 3-2 승리

- 동래중은 상주중 2-0 꺾어

- 중앙중·경남 동부중도 1승

2015년 전국 중학교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가 19일 개막했다. 첫날 펼쳐진 6경기는 한 골 차 접전이 펼쳐지는가 하면, '소나기 골'도 나와 대회의 묘미를 더했다.

이번 참가팀들 가운데 이름값으로 보면 부산 신라중과 전북 동국대부속금산중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두 팀은 각각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의 유소년팀이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진 김해중,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사하중도 빼놓을 수 없는 강호다. 하지만, 각 팀이 진학을 앞둔 3학년을 제외하고 저학년으로 팀을 구성한 만큼 언제 어디서든 이변이 나타날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첫날 가장 관심을 끈 경기는 김해 장유체육공원에서 열린 사하중과 신라중의 맞대결. 두 팀은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 차례 주고 받는 등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기술보다 체력이 승패를 갈랐다. 신라중은 1학년이 5명 포함돼 전반 막판부터 체력이 떨어졌다. 이 틈에 전반 34분 사하중 전우빈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슛을 날렸고, 신라중 골키퍼 이정민이 선방했으나 흘러나온 볼을 쇄도하던 사하중 이준호가 밀어넣었다. 양 팀은 후반에 점수를 뽑지 못해 이 득점이 결승점이 됐다.

앞서 기장중과 수영중은 서로 쫓고 쫓기며 명승부를 만들었다. 전반 17분 기장중 박민서가 골을 넣자 4분 만에 수영중 김필중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수영중은 기세를 몰아 후반 5분 김상윤, 후반 25분 김필중이 연속 골을 넣어 3-1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기장중도 후반 32분 강성태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남은 시간이 모자라 추가골은 뽑지 못했다.

덕천중과 목포 제일중의 경기에서는 덕천중이 전·후반 4골씩 모두 8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이 밖에 김해 진영운동장에서는 동래중이 경남 상주중을 2-0으로 꺾었고, 중앙중과 경남 동부중도 각각 경남 창녕중과 대전 동신중에 1-0 승리를 거뒀다.

오는 29일까지 진영운동장과 장유체육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부산 경남 17개팀 등 전국 24개 팀이 참가했다. 각 팀은 6개조로 나눠 오는 24일까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팀과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해 오는 24일부터 토너먼트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