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두 번째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 중 말레이시아, 라오스보다는 강한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사우디는 19∼21세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고, 23세이상의 와일드카드를 한 명도 기용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라오스와의 1차전에서는 3-0으로 승리했으나 내용이 그리 좋지는 않아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결국 한국에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한국 대표팀 사이에서는 중동 특유의 기술과 세트피스 등이 무시할 수없는 점으로 꼽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은 사우디와의 대결을 하루 앞둔 16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우디는 중동 특유의 기술이 있고, 스트라이커와 스토퍼의 장신을 이용한 세트피스가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부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조 2차전에서 조별리그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잡은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조 1위로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라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는 "아직 사우디와 상대해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중동은 중동"이라면서 "개인 기량이 뛰어난 상대와 맞서 동료들과 서로 도우며 잘 방어해 역습까지 노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측면 공격수 안용우(전남)도 "우리가 준비 한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대에 대해서는 영상 분석을 통해 잘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광종 감독님으로부터는 '생각하는 축구'를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면서 "지난 경기에서는 제가 좀 부진했는데, 다시 출전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