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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노쇠화·좌완 부족에 지쳤다

롯데 불펜 잇단 역전 허용 왜

  •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   입력 : 2014-08-11 20:39:06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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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계투들 투입 때마다 난타
- 다잡은 승리 엎어 가을꿈 흔들
- 정대현·강영식 등 대부분 노장
- 잦은 등판에 체력 과부하 지적
- 회복도 더뎌 평균자책점 껑충

롯데 자이언츠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14경기 승률이 0.286(4승 10패)에 불과하다. 5위 LG는 물론 7위 KIA도 턱밑까지 쫓아왔다.

'가을야구'의 꿈을 흔드는 주범은 불펜이다. 불을 잡기는커녕 불을 질러 다잡은 승리를 날리기 일쑤다. 김시진 감독은 11일 부진한 언더핸드 정대현을 2군으로 내렸다. 한 해 농사의 명운이 걸린 요즘 계투진이 흔들리는 이유는 뭘까. 불펜이 혹사당해 힘이 떨어졌다는 주장과 함께 불펜의 힘이 2% 부족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불펜이 날린 5할 승률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불펜의 위기가 드러났다. 8회초까지 9-7로 앞서던 롯데는 8회말 동점을 허용하더니 9회 삼성 채태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역전패당했다. 필승조인 강영식-김사율-김승회가 2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9일 광주 KIA전에서도 3-2로 앞선 8회 대거 5실점 하면서 3-7로 졌다. 선발 옥스프링이 7이닝 2실점 호투했으나 불펜이 지켜주지 못했다. 이날도 정대현-강영식-홍성민이 차례로 나섰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면 승률이 5할(46승 46패 1무)로 뛰어 LG를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었다.

불펜의 평균자책점도 치솟고 있다. 마무리 김승회만 2.61로 선방 중인 가운데 홍성민(4.36) 정대현(4.86) 강영식(4.89) 김성배(5.17) 김사율(6.25) 이명우(6.38)가 모두 4점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이명우와 강영식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모두 10점을 넘는 비참한 수준이다.

최대성과 언더핸드 김성배는 제구가 불안해 1, 2군을 오가고 있다.

■불펜 혹사?…8월에 무기력

문제는 현재의 불펜진이 대부분 30대를 넘긴 베테랑이어서 체력 회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좌완투수도 상대적으로 적다. 강영식·이명우의 구위가 떨어져도 휴식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

김시진 감독이 계투진을 혹사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강영식과 정대현은 지난 5~10일 열린 5경기 중 4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는 하루 두 번 등판하기도 했다. 5일 조명탑이 고장나 6일 오후 4시부터 속개된 NC전과 오후 6시30분 열린 NC전에 모두 출전했다.

5선발 자원을 중간으로 돌리는 경우도 잦다. 홍성민은 지난 8일 삼성전과 9일 KIA전에 연달아 계투로 나섰다. 이정민도 8일과 10일 등판했다. 한 야구인은 "100% '믿을맨'이 안 보인다. 모두 2%씩 부족하다"면서 "롯데는 지난해에도 여름철 성적이 안 좋았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진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롯데 불펜투수 후반 등판 기록

이름

후반기 출전 경기

평균자책점

정대현

14경기 중 9경기

5.40

강영식

14경기 중 8경기

10.80

이명우

14경기 중 7경기

12.27

김성배

14경기 중 6경기

15.75

김승회

14경기 중 4경기

0.00

홍성민

14경기 중 4경기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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