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언더핸드 투수 홍성민(25·사진)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에이스로 부상했다. 홍성민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와1/3이닝을 5피안타(1홈런 포함)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12-5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은 2.35로 낮췄다.

홍성민은 3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KIA의 4번 타자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5회 1·2루 위기에서도 이대형과 안치홍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7-1로 앞선 6회 첫 타자 이범호를 삼진으로 솎아낸 홍성민은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앞서 홍성민은 지난달 28일 NC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일 사직 SK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져 1실점으로 막았다.

2012년 KIA에 입단한 홍성민은 201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에는 4승 2패 1세이브 1홀드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홍성민은 5선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거인 방망이는 이날 16안타를 폭발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2회 박종윤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용덕한의 2루타와 이승화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뽑았다. 4회에는 정훈·전준우·최준석·박종윤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했다. KIA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은 홈런 1개 포함 9피안타 2볼넷 7실점(5자책)하고 5회초 교체됐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3위 NC를 6-1로 물리쳤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시즌 12승(4패)째를 챙기고 다승 1위를 질주했다. 8회 대타로 나선 넥센 박병호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국프로야구 통산 4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SK를 12-4로 눌렀다.

▶광주(11일) 롯데 030 400 221 12 KIA 100 000 220 5 ▷승= 홍성민(2승) ▷패= 홀튼(5승 7패) ▷홈= 안치홍 12, 13호(1회 1점, 8회 1점·KIA) 박종윤 7호(2회 1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