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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가 지난 14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 스페인-칠레
- 실바·사비 부활 여부 이목집중
# 호주-네덜란드
- 판 페르시·로번 역습 최고무기
# 카메룬-크로아티아
- 패하면 예선 탈락…벼랑끝 승부
'무적함대' 스페인이 침몰하느냐, 극적으로 생존하느냐의 시험대에 선다. 첫 경기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19일 중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네덜란드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5로 대패한 스페인은 16강에 오르려면 반드시 칠레를 넘어서야 한다. 반면 칠레는 호주에 3-1로 첫 승을 따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1차전에서 대어를 낚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호주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태세다. A조에서는 1차전 나란히 패배를 안은 카메룬과 크로아티아가 첫 승리에 도전한다.
■스페인-칠레(B조·새벽 4시)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서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된 스페인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16강 진출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수비.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는 네덜란드의 빠른 스피드에 쉽게 무너졌다. 무엇보다 '티키타카' 축구의 간판스타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패스마스터들이 살아나야 한다.
스페인은 "남아공에서도 첫 경기를 지고 우승했다"며 애써 침착한 모습이지만 칠레도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대패 이후 팀 내에서도 시스템 변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스페인이 어떤 모습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칠레도 호주를 잡았지만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처지다. 3차전 상대가 네덜란드이기 때문이다. '칠레의 메시'라 불리는 간판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가 첫 경기부터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친 터라 이번에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 경기가 열리는 마라카낭 경기장은 스페인이 1950년 브라질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에 1-6으로 대패한 기억이 남은 곳이다.
■호주-네덜란드(B조·새벽 1시)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티키타카'를 무력화하면서 이번 대회 초반 '최강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어느 팀을 만나도 비등한 승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엔 로벤(바이에른 뮌헨)을 내세운 빠른 역습이 최고의 무기로 떠올랐다. 두 선수는 나란히 첫 경기부터 멀티 골을 뽑아냈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던 경험 부족의 수비라인도 스페인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1패를 안고 있는 호주는 최소한 무승부라도 거둬야 하는 처지다. 역대전적에서는 호주가 네덜란드보다 우위에 있다. 세 차례의 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다.
■카메룬-크로아티아(A조·오전 7시)
개최국 브라질과의 개막전에서 패배한 크로아티아로서는 그나마 쉬운 상대로 여겨지는 팀은 카메룬뿐이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브라질과의 결전이 이미 끝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플레이메이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전에서 발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회복된다고 해도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조 최약체로 꼽히는 카메룬은 '주포' 사무엘 에투(첼시)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답답하다. 부동의 원톱이자 정신적 지주를 잃은 카메룬이 꺼낼 카드는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