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해외 동계훈련을 앞둔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이달 들어 줄줄이 결혼에 골인하고 있다.
부산 구단은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부산의 주전 수문장인 이범영(24)이 오는 28일 서울에서 부산 출신의 일반인 여성과 화촉을 밝힌다고 19일 밝혔다. 두 사람은 올해 초 만나 교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이 고향인 이범영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6년째 부산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8월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과의 8강전 때 승부차기를 멋지게 선방해 한국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부산 수비의 핵인 이경렬(25)은 오는 22일 초등학교 동창인 김숙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난해 경남FC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이경결은 뛰어난 수비능력으로 부산의 실점 최소화에 기여해왔다. 부산의 '헤딩머신'이자 베테랑 수비수 이정호(32)는 지난 8일 서울에서 여덟 살 연하의 여현조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정호는 선수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결혼식을 당초 계획보다 1년6개월 정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중원 사령관'이자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경기도 성남이 고향인 박종우(24)는 지난 5월 시즌 도중의 비는 시간을 이용해 두 살 연상의 부산 출신 여성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부산은 올 들어서만 4명의 선수가 결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