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주포 박병호(28)가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대기록 작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박병호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달아 홈런포를 폭발했다.

양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에서는 두산 선발 노경은의 시속 146㎞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115ｍ짜리 투런포를 터뜨렸다.

22일 롯데와의 홈경기 이후 7일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곧이어 자신의 두 번째 타석인 3회 2사 1,2루에서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노경은의 몸쪽 높은 공을 강타해 중견수 뒤쪽 펜스를 넘어가는 120ｍ짜리 대형 3점포를 작렬했다.

개인 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 35개를 쌓은 박병호는 이 부문 2위 최정(SK·28개)과의 차이를 7개로 늘리고 2년 연속 홈런왕을 예약했다.

또 5타점을 추가, 올 시즌 110타점을 쌓은 박병호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전 시즌에 기록한 105타점이 박병호의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홈런왕과 함께 타점왕까지 조준하는 박병호는 타점 2위 나지완(KIA·95개)과의 기록 차이를 15개로 늘렸다.

지난 시즌 홈런-타점왕인 박병호가 올 시즌에도 두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하면 이승엽(삼성·2002∼2003년) 이후 10년 만에 홈런·타점 부문 2연패를 달성한다.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은 넥센은 4회초 현재 5-2로 앞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