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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중 선수들이 2일 김해시 김해운동장의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경북 무산중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오세종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접전끝 무산중에 3-1로 승리
- 예선서 '다크호스'로 급부상
- 후반교체 윤수빈 2골 대활약
- 공·수 집중력 등 전체적 우위
창단 5년차인 유성중(대전)이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성중은 당초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대회 예선 리그과 16강전에서 상당한 전력을 선보이며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탄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유성중은 2일 오전 11시 김해시 구산동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후보 무산중(경북 경주)을 3-1로 꺾고 영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산중은 8강·4강전에서 부산의 우승후보 동래·신라중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결승 진출팀답게 수준 높은 플레이와 투혼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멋진 중거리슛과 날카로운 슈팅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와 대회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선제골은 전반 12분 만에 유성중의 김현진이 터뜨렸다. 드리블이 좋은 김현진은 상대팀의 페널티지역에서 패스를 받자마자 오른쪽으로 잽싸게 돌파,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무산중은 전반 17분 김민성이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렸고, 27분에는 김세윤이 골대 앞에서 그림 같은 점프 오버헤드킥을 했으나 골키퍼 손에 잡혔다. 전반 33분에는 유성중 황재정의 멋진 25m 중거리슛이 나왔다. 이 볼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향했으나 무산중 골키퍼 허자웅이 다이빙 펀칭으로 막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두 팀은 2, 3분 만에 골 찬스를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공방을 펼쳤다. 특히 무산중은 후반 5분 이건희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강슛이 유성중 골대 상단 아랫부분을 맞고 수직으로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볼이 간발의 차이로 골 라인 밖에 떨어져 유성중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무산중은 후반 7분에도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추도훈에게 연결됐으나 그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공세의 고삐를 죄던 무산중은 후반 21분 김세윤이 마침내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장면에서 경기의 흐름이 무산중으로 넘어가는 듯 보였다. 이에 유성중은 후반 22분 '히든카드' 윤수빈을 교체 투입했고, 이 카드가 적중했다.
윤수빈은 체력이 다소 떨어진 무산중 선수들 사이에서 펄펄 날았다. 그리고 후반 25분에 추가골, 26분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지 3~4분 만에 2골을 넣는 괴력을 보였다. 무산중은 1-1 동점 이후 수비진이 다소 흐트러진 것이 이 같은 빌미를 제공했다. 여기에서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무산중은 이후 총공세에 나섰으나 유성중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결승전은 전체적인 공격의 짜임새와 수비력, 집중력에서 다소 앞선 유성중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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