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전한 대만이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만중앙통신은 23일 개막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서 첫 세 경기에 총 4만1천559명의 관중이 입장해 리그 출범 후 가장 많은 관중 동원 기록을 세웠다고 25일 전했다.
1989년 출범한 CPBL은 1992년 개막 첫 3경기에서 종전 최다인 3만9천44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23일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라미고 몽키스와 퉁이 라이온스의 대결에 1만7천69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튿날 타이베이와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두 경기에도 구름 관중이 모여 뜨거운 야구 열기를 반영했다.
대만 야구대표팀의 4번 타자인 린즈성(라미고)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치러본 경기 중 최고의 개막전"이었다고 감격했다.
현지 언론과 대만 야구계 관계자들은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프로리그 흥행 돌풍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만은 WBC B조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을 따돌리고 네덜란드와 함께 2라운드에 올랐다.
대만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를 통과하기는 처음이었다.
비록 2라운드에서 탈락했으나 대만은 '디펜딩챔피언'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공수에서 탄탄한 실력을 뽐냈다.
CPBL측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55홈런을 날린 매니 라미레스의 대만 데뷔전이 열리는 이번 주에도 흥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월급 2천700만원(2만5천 달러)을 받는 조건에 대만 EDA 라이노스와 계약한 라미레스는 27일 가오슝에서 슝디 엘리펀츠를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다.
CPBL은 승부 조작·도박에 여러 선수가 연루된 탓에 수년간 관중 동원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은 2천433명으로 1992년 달성한 역대 경기당 최다 관중(6천878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다가 모처럼 대표팀의 선전으로 프로리그 관중 동원에서 '봄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