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서울 SK가 팀 최다승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SK는 17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와함께 오리온스 조상현에게 3점포를 허용, 84-87로 졌다.

43승10패가 된 SK는 지난 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시즌 최다승 44승을 뛰어넘지 못하게 됐다.

SK는 19일 동부와의 홈 경기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전반에 기선을 제압당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한 것이 잘못"이라며 "실책이 많이 나왔고 리바운드도 고비에 상대에게 허용했다"고말했다.

문 감독은 "최다승 기록에 사실 욕심을 냈는데 실패했다"며 "아직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김선형도 오늘 많이 뛰게 했지만 패해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18일간 결장하다가 16일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 복귀한 김선형은 이날 30분11초를 뛰며 19점, 6어시스트로 건재를 알렸다. 팀이 이겼더라면 단연 수훈 선수로 평가받을 만했다.

문 감독은 "선수들이 컨디션도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래도 4쿼터 한때 역전까지 하는 등 열심히 뛰었다"고 칭찬하며 "19일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홈 24연승을 내달리는 중인 그는 "홈 팬들과의 약속도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5위 오리온스의 승자와 맞붙는다.

문 감독은 "인삼공사는 가드진이 뛰어나고 오리온스는 상대적으로 높이가 있는 팀"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정규리그에서 3승3패를 한 인삼공사가 5승1패의 오리온스보다 더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다 최종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문 감독은 "4강에서 만날 수 있는 팀에 패해 더 아쉽다"면서도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 풀어야 할 과제를 확인한 것이 소득"이라고 위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