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도미니카공화국이 2라운드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2조 첫 번째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5-4로 꺾었다.
1라운드 C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해 조 1위로 2라운드(8강)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은 매서운 뒷심을 자랑하며 대회 4연승을 내달렸다.
승자전에 진출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남은 2라운드 경기 중 한 번만 더 이기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WBC 2라운드는 각 조 1위와 2위팀이 맞붙은 뒤 그 결과에 따라 승자전과 패자전을 벌인다.
승자전에서 승리하면 4강 진출이 확정된다.승자전에서 진 팀과 패자전 승리팀이다시 맞붙어 1장 남은 준결승 티켓의 향방을 결정짓는다.
이에 따라 패자전으로 내려간 이탈리아는 한 번만 더 패배하면 짐을 쌀 처지가 됐다.
이탈리아는 1회 볼넷 3개와 홈런 1개를 엮어 대거 4득점하고도 역전패해 1라운드에서 몰아 온 '돌풍'이 주춤했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 것은 이탈리아였다.
1회초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선발투수 에딘손 볼케스의 제구가 흔들려 무려 12구 연속 볼을 던진 틈을 타 이탈리아는 무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4번 타자 알렉스 리디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렸고, 이어 크리스 콜라벨로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이탈리아는 순식간에 4-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정신을 차린 도미니카공화국은 반대로 이탈리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3회말 호세 레예스, 6회 로빈손 카노가 각각 1점 홈런을 터뜨려 2-4까지 추격한도미니카공화국은 7회 대거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점을 따라붙었고, 핸리 라미레스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넬손 크루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탈리아는 5회 1사 1, 3루 기회를 놓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못해 '대어'를 놓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