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012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서울의 에스쿠데로가 드리블을 하다 수원의 수비에 막혀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은 수원과 1-1 무승부

이동국과 '남미 3인방'을 앞세운 전북의 '닥공'에 부산의 수비진이 속수무책 무너졌다.

부산 아이파크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38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에게 2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승점을 보태지 못한 부산은 13승12무13패(승점 51)로 7위에 머물렀다.

전북의 '남미 3인방' 에닝요 드로겟 레오나르도가 번갈아 가면서 좌우를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부산의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온 전북은 레오나르도가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페널티지역에서 레오나르도가 수비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차넣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에닝요가 부산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부산은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13분 레오나르도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드로겟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부산은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이동국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후반 29분 전북의 김상식이 부산의 오프사이드트랩을 무너뜨리는 킬패스를 넣었고 이를 받은 이동국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가볍게 밀어넣었다.

부산은 후반 30분 임상협의 헤딩슛과 맥카이의 잇단 슛이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고 3분 뒤 임상협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영패를 당했다.

한편 '슈퍼매치'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는 1-1로 비겼다. 서울은 돌아온 골잡이 정조국을 앞세워 '천적' 수원을 상대로 7연패 끝에 첫 승점을 올렸다.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정조국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단독 선두인 서울은 2010년 8월 28일 리그 경기부터 수원에 7연패를 당하다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둬 모처럼 승점 1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