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희망 전달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청춘토크콘서트에 게스트로 참가한 '올림픽 3인방'.

- 김창수·이범영·박종우 '3인방'
- 부산은행 청춘콘서트 참여 등
- 선수단 봉사·재능기부 박차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희망 전달 프로젝트'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는 대학생들과의 만남이다.

부산의 '올림픽 3인방' 김창수 이범영 박종우는 지난달 29일 오후 부산지역 대학생들에게 미래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청춘토크콘서트' 시즌2에 초청인사로 참여해 지난 여름 올림픽 현장에서 겪었던 경험과 동메달 수여의 벅찼던 감동을 함께 나눴다. 취업난 등 대학생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는 이들 세 선수는 올림픽 축구 경험을 들려주며 열심히 노력하고 참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양중학교 일일 축구교실.

부산 구단은 선수들이 참여하는 특강과 일일축구교실, 장애인 시설 방문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와 재능 기부 활동을 하는 '희망 전달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김태준이 사상구 주양초등학교 '진로체험의 날'에 일일강사로 참여했다. 프로게이머, 수의사, 공군 조종사, 건축가 등 초등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직업군의 인사들이 1일 강사로 초청되었고 부산에서는 김태준이 강사로 나섰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 김태준은 아이들에게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겪은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전하며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다.

지난달 20일에는 '올림픽 3인방'이 금정구 금양중학교를 방문해 직접 축구 수업을 진행한 후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금양중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의 학교와 시민들까지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선수들의 학교방문이 큰 호응을 얻자 구단 측은 추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선수와 축구시합. 부산 아이파크 제공

같은 날 안익수 감독과 고참선수인 김한윤 전상욱 박용호 이성운 등은 부산시각장애인 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시각장애인 축구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2012 전국시각장애인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자리를 같이한 것이다. 김한윤은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눈을 가리고 축구를 하니 정말 어려웠다.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축구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한지호 등 주전 선수들이 교통공사의 도시철도 이용 홍보 캠페인에 나서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아이파크는 이외에도 경기장에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지속적으로 초청하여 경기 직전 축구 클리닉을 가지고, 부산시 교육청과 협력하여 학교방문 체육교실도 진행하는 등 전시 행사가 아닌 몸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단 측은 지속적인 연고의식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재능 기부와 봉사활동지원을 통해 부산의 각양 각층의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이어가 부산만의 전통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부산 이광석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선수와 부산시에 있는 각양 각층의 시민들과의 만남을 모색해 부산시와 함께하는 축구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런 다양한 지역공헌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