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가 3일 발표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 후보들. 왼쪽부터 박병호(넥센) 나이트(넥센) 장원삼(삼성) 김태균(한화).

- 홈런·타점·장타율 등 3관왕 '박' 앞서
- 신인왕에는 '도루 2위' 서건창 유력

올 시즌 프로야구 넥센의 돌풍을 이끌었던 투타의 기둥 브랜든 나이트(37)와 박병호(26)가 페넌트레이스 최우수 선수(MVP)를 놓고 양보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들로 이뤄진 2012 팔도프로야구 최우수선수·최우수 신인선수 후보 선정위원회는 3일 각 부문 후보 선수 4명을 확정, 발표했다.

MVP 후보로는 박병호와 나이트를 비롯해 삼성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과 한화의 주포 김태균 등 4명이 선정됐다. 생해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놓고 격돌할 후보로는 넥센의 재간둥이 서건창, KIA의 영건 박지훈, 삼성의 차세대 안방마님 이지영, LG의 미래의 좌완 에이스 최성훈 등 4명이 뽑혔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MVP 경쟁은 나이트와 박병호의 2파전으로 좁혀진 형국이다. 박병호는 홈런(31개)과 타점(105개), 장타율(0.559) 등 타격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까지 기록해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나이트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16승을 거두며 장원삼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나이트는 평균 자책점에서도 2.20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투수 가운데에는 가장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신인왕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서건창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은 39개의 도루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편 MVP와 신인왕은 기자단의 현장투표와 부재자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