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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사비 알론소(왼쪽 두 번째)가 2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12 8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페르난도 토레스(왼쪽) 사비 에르난데스(오른쪽) 등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그야말로 '무적함대'다. 유로2012에서 스페인은 별명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와의 대회 첫 경기만 비겼을 뿐 거침없는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8강전에서 만난 프랑스도 스페인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스페인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사비 알론소가 전반 선제골과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스페인은 28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체코를 제치고 4강에 오른 포르투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은 1964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스페인은 '제로톱'을 들고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터뜨린 주전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가짜 9번'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를 출전시켰다. 4-6-0 포메이션의 스페인은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앞세워 프랑스를 질식시켰다.
반면 유로2000 우승 이후 1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던 프랑스는 8강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예상대로 경기는 스페인이 지배했다. 특유의 빠르고 일사불란한 패스축구로 프랑스를 압박했다.
프랑스는 이에 맞서 파이브백(5-back)을 세워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공격과 수비 간격이 너무 넓어 번번이 공격이 끊겼다.
스페인의 선취골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에게 찔러줬고, 알바는 프랑스의 일자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알론소는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경기를 골로 자축했다.
선취골을 내주고도 프랑스는 좀처럼 공격을 살리지 못했다. 간간히 세트피스에서 슈팅을 노렸을 뿐이었다. 정교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중반부터 프랑스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미드필드로 내려와 공을 받고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를 활용한 측면 공격에서 해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얻은 페널티킥을 알론소가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켜 스페인의 4강행이 확정됐다.
▶24일 전적(한국시간)
스페인 2(1-0 · 1-0)0 프랑스
▷득점= 사비 알론소(전19분·후45분·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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