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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뱌르샤바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2 A조 3차전에서 러시아를 1-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그리스 선수들이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전적 동률 불구 승자승 원칙 행운
- 체코는 1패 후 2연승으로 조 1위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최약체 조로 평가받은 A조가 반전 드라마의 무대가 되며 그리스와 체코를 8강에 올려놓았다.
그리스는 17일 새벽(한국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러시아를 1-0으로 제압했다. 1, 2차전에서 폴란드와 체코를 상대로 1무1패에 그쳐 탈락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는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러시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8강에 오르는 행운을 안았다.
반면 체코를 4-1로 대파하고 폴란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러시아는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위치였지만 그리스에 충격의 패를 당하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러시아는 그리스에 골득실에서 앞서고도 탈락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전반 내내 러시아에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그리스는 전반 종료 직전 찾아온 천금 같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 카라구니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러시아는 후반 들어 로만 파브류첸코를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반면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그리스는 호세 홀레바스와 그리고리스 마코스를 투입하면서 지키기에 나섰다. 러시아는 후반 38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크로스를 알란 자고예프가 회심의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체코는 개최국 폴란드를 1대 0으로 꺾고 A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러시아에 1-4로 대패하며 최약체로 평가됐던 체코는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체코는 후반 27분에 터진 페트르 이라첵의 결승골을 잘 지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개최국 폴란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승점 2점(2무1패)에 그친 폴란드는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들러리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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