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20-2 대파, 남은 경기 관계없이 PO행
- 16일 사직구장서 PO 1차전…양승호 감독 "우승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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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의 경기 1회말 2사 1, 2루 에서 롯데 주장 홍성흔이 적시 2루타를 친 뒤 관중의 환호에 엄지를 치켜들며 답례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롯데가 프로야구 출범 30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하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20-2로 꺾고 70승56패5무를 기록했다. 롯데의 타자들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고 6회말 한 이닝에만 11득점을 올리며 2위 확정을 자축했다.
롯데와 피 말리는 2위 싸움을 벌이던 SK 와이번스가 이날 KIA 타이거즈에게 0-4로 지면서 69승59패3무를 기록, 롯데와 2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롯데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확정지으며, 포스트 시즌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가 남은 2경기에서 전패(70승58패5무·승률 0.5468)를 하고 SK가 2경기에서 전승(71승59패3무·승률 0.5461)을 해도 무승부가 2경기 많은 롯데가 승률에서 0.0007차로 앞서며 2위가 된다.
롯데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1989년 단일리그로 전환된 이후 롯데가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던 해는 1995년 68승53패5무(승률0.560)로 페넌트레이스 3위였다. 1999년 양대 리그제도 아래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8개 구단 전체로 보면 3위에 해당되는 성적이었다.
우려와 기대 속에 전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뒤를 이은 '초보' 양승호 롯데 감독은 부임 첫해에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 놓으며, 롯데를 4년 연속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양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의 성적이 추락하면서 팬들로부터 극심한 비난에 시달렸지만, 후반기 들어 점차 팀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뒤늦게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양 감독은 "(2위를 결정 짓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부담감을 털고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의 승자와 16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롯데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24일부터 1위 삼성 라이온즈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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