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K-리그 플레이오프는 성남 일화(전기리그 우승)-FC서울(통합순위 4위), 수원 삼성(후기 우승)-포항 스틸러스(통합 3위)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5일 막을 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는 포항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주저앉았다. 포항 이동국은 후반 13분 프론티니의 크로스를 헤딩 결승골로 연결하며 무릎 부상 이후 7개월여 만에 K-리그 복귀골을 터트렸다.

반면 FC서울은 후반 37분 김은중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FC를 1-0으로 따돌리고 한 장 남았던 플레이오프 티켓을 움켜쥐었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11일(서울-성남)과 12일(수원-포항) 성남과 수원의 홈 구장에서 각각 열린다.

제주 원정을 떠났던 부산 아이파크는 1-0으로 승리했다. 올림픽대표팀에 핌 베어벡 감독의 부름을 받은 '총알' 이승현은 전반 45분 멋진 대표팀 승선 축포를 쏘아올렸다.

정규리그 최종 득점순위는 1위 우성용(성남·15골), 2위 뽀뽀(부산 아이파크·13골), 3위 김은중(서울·9골).

부산은 9승7무10패(승점 34), 통합 순위 8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전기리그 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것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성적표. 하지만 화끈한 공격축구에다 극과 극을 오가던 '널뛰기 성적'이 사라진 점은 위안거리다.

신생팀 경남은 7승5무14패(승점 26), 통합 순위 12위. 공격에 비해 부실한 수비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우승팀 울산은 8승11무7패, 통합순위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