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3살 된 부산문화회관…안전·무대장치 노후화로 시름

한문연 지원 대극장 컨설팅 결과…방화막은 방염기능 상실하고, 2층 난간대는 낮아 사고 가능성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1-24 22:00:4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대세트 장치봉 지탱력 약해
- 대형 뮤지컬 작품 유치 어려움
- 市 리모델링 예산 투입 절실

1988년 문을 연 부산문화회관 대극장(1409석)이 노후화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또 낙후된 무대시설로 지난해에는 작품 유치에 차질을 빚어 공연장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리모델링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녹슬고, 곳곳이 탈락된 그리드 바닥(위)과 분진이 떨어지는 암면뿜칠. 부산문화회관 제공
24일 부산문화회관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한문연)의 지원으로 대극장 컨설팅을 받은 결과 건축 일부 및 무대기계 시스템 전면 교체를 권고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대극장 내 방화막은 방염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낡아 교체가 필요하다. 방화막은 무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이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객석 2층 난간대도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극장 난간대는 권장 기준인 1.2m보다 낮아 관객 추락 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무대 벽면과 천장 흡음재도 낡아 무대와 객석으로 분진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연장의 핵심인 무대기계 시설의 노후화 문제도 지적됐다. 구체적으로는 무대세트를 장치봉(조명기·무대 장치를 매다는 대)에 달아 위아래로 올리는 ‘상부기계 구동부’의 교체가 필요하다. 최신 극장들은 일반적으로 장치봉의 허용 하중이 1t인데,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의 경우 400㎏부터 800㎏까지 제각각이라 제한이 크다. 부산문화회관 측은 “갈수록 공연 세트가 복잡해져서 세트 무게도 무거워지는 추세”라며 “기존 시설로는 다양한 공연 유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한 대형 뮤지컬 작품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무대세트를 소화하지 못해 성사되지 못한 일도 있었다.

이외에도 컨설팅은 대극장 내 그리드 안전망이 낡고 곳곳이 비어있어 스태프의 추락 위험이 있고, 오래된 조명 회로도 교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추정 사업비는 45억 원 규모인데, 부산문화회관 측은 조명 음향 부문의 장비 교체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시설 개선에 총 81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사실 대극장의 노후화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8년에도 시설 개선 계획(부산문화회관 리모델링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세운 적 있는데, 당시 자료는 대극장의 무대시설 분야 개선에 140억 원(단기 63억 원, 중장기 77억 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010년에 1차 단기 개선사업이 추진됐으나, 예산이 뒤따르지 않아 2012년 계획했던 중장기 사업은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올해만큼은 대극장 개선사업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게 부산문화회관 측의 입장이다. 기관장인 이용관 대표 또한 최근 열린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무대 안전과 완성도 높은 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시급한 사업인 만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전시관과 복도의 누수 천장꺼짐 문제로 우려를 샀던 부산시립미술관은 올해 2억5000만 원을 확보해 보수에 들어간다. 하지만 항온·항습 기능 개선을 포함한 261억 원 규모의 리노베이션 계획은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7. 7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8. 8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9. 9[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7. 7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8. 8‘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9. 9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0. 10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