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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윤주의 유작 '안데르센'의 한 장면.
한결아트홀 제공 |
- 한결아트홀서 23일까지
지난달 부산 연극계에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배우이자 극단 가마골 대표를 맡았던 이윤주가 투병생활 끝에 생을 마감했단 비보였다. 이제 겨우 나이 41세. 국내 연극계가 주목하는 젊은 연출자로 주가를 올릴 때, 부산 기장군에 짓고 있는 안데르센극장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전해진 소식이어서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삼키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를 그리워하는 팬이라면 이윤주의 유작 '안데르센'을 보며 헛헛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한결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안데르센'은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이 글을 쓰고, 그의 애제자 고 이윤주가 연출한 가족극이다.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등을 통해 '동화의 아버지'라고 불린 안데르센의 불우했지만 꿈이 가득했던 일생을 그린 작품으로, 못생기고 문법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볼품없던 그가 동화작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재구성한다. 지난해 서울 국립극단 봄마당 젊은 연출가전에서 초연했고, 유엔 산하 유일 아동청소년 국제문화기구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고 이윤주는 아동극에 관심이 많은 이윤택 예술감독의 뜻을 잘 이해해주는 후배이자 동료였다. 그녀는 연희단거리패가 기장군에 짓고 있는 아동극 전문 안데르센극장 설립에도 가장 열정적이었다. 한결아트홀 김성배 대표는 "고 이윤주는 연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자 했고 '안데르센'은 그런 마음이 가장 잘 녹아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23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 오후 3시 한결아트홀. 일반 3만 원. 1588-9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