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사물하는 마음- 이병순 지음 /걷는사람 /1만5000원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병순 소설가의 첫 산문집. “똑같은 사물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는 것을 사물에 귀 기울이면 알 수 있다”는 저자는 사라지고 새로 태어나고 바뀌고 바스러지는 모든 사물에 정성껏 귀를 기울이고, 심층적으로 바라본다. 믹스커피만큼은 사기나 유리잔보다 종이컵에 타 마시는 게 맛있는, 그 종이컵뿐만 아니라, 국화빵과 빙수, 성냥개비와 담배 등의 일상의 사물들. 영화, 오디션 프로그램, 단추에 이르기까지 정교하고 투명한 시각으로 사물의 마음을 전한다.
# K-컬처 선생님의 현장 목소리
K를 가르칩니다- 서민선 지음 /헤르츠나인 /1만6800원
K-팝 K-문학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등. 전 세계 콘텐츠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그 문화를 담아내는 한글과 한국어의 위상이 함께 올랐다. K-컬처의 진면목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어서 한글·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많다.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한국을 방문한 10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국인의 맛’을 알려 준 서민선 선생님의 한국어 교실을 열어보자.
한국어 선생님들에게 연대감과 응원을, 독자에게 K-컬처 이면에 숨은 진정한 한국의 맛을 외국인 친구에게 알려 줄 힌트를 준다.
# 佛혁명 뒤 공포정치 다룬 소설
단두대와 욕조-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열린책들 /2만1800원
프랑스 혁명에 뒤이은 공포 정치 시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 낸 소설. 한 시대와 역사 속에 미스터리 스릴러를 펼쳐내는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장편소설이다. 프랑스 혁명 뒤에 가려진 어둠의 시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 낸다. 공화군 병사로서 복무를 마친 시몽이 집으로 돌아오며 소설이 시작된다. 고향의 수많은 사람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끌려갔고, 시몽의 가족도 희생됐다.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한 시몽은 죽음의 진상을 쫓으며 독재자 카리에르와 그를 둘러싼 부당한 권력들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 소시민 위로하는 편지 60편
우리는 서로의 말로 살아간다- 여성시대 지음 /김영사 /1만9800원
1979년부터 이어져 온 MBC 라디오 ‘여성시대 신춘편지쇼’에서 누군가의 말이 삶을 붙들어준 순간을 담은 60편의 편지를 선별해 엮은 책. 힘들고 외로울 때 우리를 위로하고 일으켜 세우는 것은 명문장보다 평범한 이웃의 진심 어린 한 마디였다. 삶을 포기하고 싶던 순간 우연히 들어간 국숫집에서 낯선 할머니가 전한 “살아지면 잘 살았다 싶은 날 있제”라는 격려, 반복된 실패로 무너진 딸에게 엄마가 들려준 “실패는 있을 수 있어도, 실패한 인생은 없어”라는 위로. 보통 사람들이 살아내며 건져 올린 단단한 말이다.
# 짐바브웨 오지 할머니들의 지혜
마음을 들어주는 벤치- 딕슨 치반다 지음 /주민아 옮김 /판미동 /2만 원
2005년, 짐바브웨는 인구 1300만 명에 정신과 의사가 6명뿐이었다. 식민 지배와 전쟁, 빈곤과 질병 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었다.
정신과 의사 치반다는 짐바브웨에서 가장 소외된 음바레로 향했다. 그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준 것은 평범한 할머니들이었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일방적으로 답을 주기보다는 함께 길을 찾으며, 가족과 공동체까지 살피는 할머니들의 지혜는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저자는 할머니들과 함께 나무 벤치를 상담 공간으로 삼았다. ‘우정 벤치’라는 새로운 정신 건강 모델이었다.
# 교사가 알려주는 ‘공부의 길’
고전에서 배우는 공부의 길- 권승호 지음 /지노 /1만9000원
입시 위주 교육, 사교육 의존, 무한 경쟁 구조…. 학생은 지쳤고 학부모는 불안하며 교사는 자괴감 속에서 교육의 의미를 되묻는다. 고교 교사로 오랜 시간 학생들과 소통해 온 저자는 공부는 남이 시켜서 억지로 버티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익히며 지식과 지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공부의 길’을 동서양 고전의 지혜로 만나본다. ‘독서와 독서법’ ‘사고와 성찰’ ‘반복과 꾸준함’ ‘노력과 인내’ ‘실천과 적용’ 등으로 나누어 공부의 본질과 방법을 일러준다.
# 달토끼들의 특별한 송편 빚기
소원 송편- 김지현 글·그림 /길벗어린이 /1만6000원
추석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고 나누어 먹는다. 송편은 한 해 동안 잘 자란 곡식에 감사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명절 음식이다. 정겨운 추석 풍습에 ‘소원을 이루게 도와주는 달토끼들의 특별한 송편’이라는 사랑스러운 상상을 더한 그림책이다. 한가위에는 달토끼들이 바쁘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름달을 준비하고, 아주 특별한 송편도 빚어야 한다. 사람들의 소원을 위해 힘을 모으는 토끼들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추석의 따뜻한 의미와 서로 돕는 기쁨, 소원을 품는 설렘까지 자연스럽게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