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은 정보도 상품도 아니다. 그것은 내가 지각하는 하나의 객체다.”
미술평론가 강선학의 열여덟 번째 미술평론집이 출간됐다. 저자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10여 년간 일했다. 1985년 수묵화로 첫 전시, 2024년 17번 째 개인전을 가졌다. 1989년 ‘형상과 사유’를 시작으로 2023년 ‘그 바깥에서의 다툼’까지 17권의 미술평론집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제3회 정점식미술상 수상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저서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발표한 비평을 다섯 개의 장으로 엮었다. 지역에서 축적된 비평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비평적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지역미술을 서울과의 비교나 중심과 주변의 위계 속에서 이해하기보다, 자신의 어법으로 말하고 보고 표현하는 예술적 실천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시선은 지역에서 이루어진 예술적 실천과 비평을 동시대 미술의 담론 속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저자는 개별 전시와 작품에 대한 비평을 바탕으로 사물과 감각, 관계와 해석을 둘러싼 사유를 펼쳐 보인다. 하나의 의미로 환원되지 않는 사물의 감각성과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따라가며, 비평의 역할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