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맘 말리려고 혼자서 찾은 연밭
앞서간 사람들이 내려놓고 간 맘들이
널따란
연잎 위에서
물방울로 반짝인다
세상이 더럽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진흙탕에 발 딛고 선 연꽃을 봐야 한다
한여름 햇살을 뚫고 환한 꽃등 내거는
살아가다 보면 언짢을 때가 있고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젖은 마음을 까슬까슬하게 말려야 일상이 건강해지고 좋은 일이 생기게 된다. 어둡고 무거운 기분을 털어내지 못하고 안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칙칙하던가? 시인은 젖은 마음을 말리려고 연밭으로 가 연잎 위 반짝이는 긍정 물방울을 보며 자신을 밝게 바꾼다. 스스로 정화한 마음을 공유하고자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연밭으로 가서 연꽃을 보라고 권한다.
한여름 햇살을 뚫고 피어난 연꽃을 보면 부처님의 자비심을 읽을 수 있고 어두운 마음에 환한 꽃등이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속세의 진흙탕에서 잘 살려면 마음속 밭에 연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