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세계에 알린 女 종군기자
붉은 해안에 핀 마거리트- 박상재 지음 /도담소리 /1만9000원
6·25전쟁을 세계에 알린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 그동안 우리에게는 이름만 알려진 인물이었다. 2026년은 마거리트가 세상을 떠난 지 60주기이다. 이 소설은 한국을 사랑한 한 외국인 여성 기자에게 바치는 문학적 헌사이자, 언론·전쟁·여성의 역할을 다시 묻는 작품이다. “나는 여자가 아닌 기자다”고 선언하며 총탄보다 앞서 진실을 향해 달려간 마거리트의 사랑과 갈등, 신념과 고독을 품은 서사를 복원했다. 낙동강 전투를 비롯해 전쟁의 결정적 순간들을 종군기자 체험적 시선으로 재현했다.
# 이혼, 좋은 이별이란 무엇일까
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 정현숙 지음 /푸른향기 /1만8800원
첫 책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출간 이후에 이혼전문판사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정현숙 판사의 두 번째 책. 이번에는 ‘부부의 마침표’라는 주제를 더욱 깊고 넓게 확장한다. 저자는 이혼을 단순한 결별이 아닌 ‘한 인간의 세계가 다시 그려지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법률 절차를 넘어, 좋은 이별이란 무엇인지, 아이에게 상처를 덜 남기는 방법은 무엇인지, 관계가 끝난 뒤 인간은 어떻게 다시 성숙해지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혼을 겪는 사람뿐만 아니라, 관계·가족·성숙·책임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어른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혼 법정에서 얻은 통찰을 따뜻하게 전한다.
# 괴수 침공과 기괴한 암살사건
오염된 잔- 로버트 잭슨 베넷 지음 /이나경 옮김 /황금가지 /2만2000원
언론과 평단, 독자의 압도적 호평을 받으며 휴고상과 세계환상문학상을 석권한 로버트 잭슨 베넷의 소설. 저자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소설 속의 인간 사회는 우기마다 ‘레비아탄’이라고 불리는 거대 괴수의 침공을 받고 있는 상태다. 레비아탄의 피는 접촉한 모든 것에 변화를 일으키는데, 제국은 이 피를 이용해 인간에게 압도적인 계산 능력이나 기억 능력 등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운용한다. 어느 날 하룻밤 사이 사람의 몸을 뚫고 자라난 나무에 의한 암살 사건이 발생한다. ‘판타지와 추리’를 함께 선사한다.
# 김유정 소설가에 바치는 헌사
김유정역- 정현우 시선시화집 /달아실 /1만5000원
춘천에서 활동하는 화가이자 시인, 음악 에세이스트인 정현우가 김유정 소설가에게 바치는 문학적 헌사. 시인이 오랜 시간 체류했던 강원도 실레마을(김유정의 고향)과 ‘김유정역’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선시화집이다. ‘김유정역’ 연작 20여 편과 그동안 낸 시집과 산문집에 실렸던 시들 중 기억에 남는 시를 골랐다. 시와 그림, 캘리그래피로 결합한 다채로운 형식으로 구성했다. 속도전의 시대에 간이역의 서정을 느끼게 한다. 첫 페이지는 ‘김유정역-개동백꽃’이 연다. “김유정 소설 ‘동백꽃’의 동백은 남도의/ 붉은 동백꽃이 아니라 노란 개동백꽃이다/ 생강나무의 다른 이름이다”
# 미셀 앙리 70여 점 명작 한 권에
파트리시오의 창가에서- 미셀 앙리 글·그림 /좋은생각 /1만7800원
독창적인 꽃 정물과 독특한 색채 감각의 화가. 한국에서 ‘위대한 컬러리스트’, 미국에서 ‘양귀비의 왕’으로 불리는 프랑스 구상회화 거장 미셀 앙리의 예술적 생애와 작품 세계를 만난다. 관람객 15만 명을 모은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2024-2025년)의 감동을 담은 책이다. 특유 질감과 색채로 반짝이는 유화는 물론 세리그래피 세라믹 등 70여 점 명작을 한 권에 담았다. 전담 갤러리 도슨트의 깊이 있는 해설이 작품 세계의 이해를 돕는다. 마침 부산문화회관에서 10월까지 ‘미셀 앙리:위대한 컬러리스트’전이 열리고 있다.
# AI·디지털화폐…대격변 경고
Great Reset 5.0: 5차 산업혁명 생존 보고서- 강도연 지음 /박영사 /2만8000원
“거대한 파도에 올라탈 것인가, 휩쓸려 사라질 것인가.” 강도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팀장이 인공지능과 디지털 화폐, 글로벌 경제 질서 변화 등 다가올 미래에 대비할 것을 경고하는 책을 냈다. 저자는 과거 증권 애널리스트로서 자본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현재 ICT 국책사업을 기획하며 기술 패권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실물 경제·기술 전문가다. ‘금융의 눈’과 ‘기술의 눈’을 모두 갖춘 통찰력으로 다가올 5차 산업혁명의 대격변을 경고하며, 거대한 부의 이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이 책에 담아냈다.
# 언제나 시큰둥한 오빠의 속내
내 마음 속 진흙 괴물에게-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 /이현경 옮김 /라임 /1만7800원
맞벌이 부모님을 둔 남매의 깊은 속내와 서투른 감정 표현을 세계적인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가 재미난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림책. 수업이 끝나면 늘 데리러 오긴 하지만 언제나 시큰둥한 오빠에게 서운함을 느끼던 ‘나’는 오빠가 준 집 열쇠를 일부러 하수구에 던지고 만다. 열쇠를 찾으러 하수구로 들어갔다가 진흙 괴물을 만났다. 진흙 괴물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짚어 보면서 오빠의 마음 역시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다. 오빠도 나를 찾으러 왔다. 누가 뭐래도 오빠와 나는 따스한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