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속 태생…고백적 시편들
- 경배합니다/배재경 시집/사이펀/1만2000원
계간 문예지 ‘사이펀’을 발행하는 배재경 시인의 신작 시집. 지난 10여 년의 시들을 모았다. 2022년에 시집 ‘하늘에서 울다’(작가마을)를 펴냈는데 그 시집 속 대다수 시가 사회적 소재를 담았기에, 시인의 마음결이 궁금했던 독자의 시선은 신작 시집에 더 모이겠다. 이번 시집에서는 시인 특유의 고백적 시편을 만날 수 있다. 고향인 경주와 유년의 기억, 불우한 가족사, 그리고 생활 속에서 태생한 시들이다. ‘고백시’라는 장르적 작품을 쓰고자 했던 시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시인이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 같다.
# 교육자, 교실의 온기 기록하다
- 선생님도 그랬어!/한지현 지음/루리책방/2만 원
초등학교 교사인 한지현 씨가 지난 20년 동안 보아 온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책. ‘교실의 온기를 기록하는 교육자’의 마음으로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아이들과 호흡하며 느낀 고민과 감동의 순간을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아이들의 세상은 교과서에만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기다림의 가치, 관계의 힘, 몰입의 중요성,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 등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담아냈다. ‘소심한 아이의 변화’,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 ‘책임감을 배우는 순간’ 등 실제 교실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한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들에게도 권한다.
# 이름에 담긴 문화·역사적 기억
- 인명의 세계사/21세기연구회 지음/서수지 옮김/사람in/2만4000원
고대 이집트인은 이름을 육체·인격·영혼·그림자와 같은 존재로 여겼다. 이름을 기록함으로써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고 믿었고, 기념물 곳곳에 이름을 상형문자로 남겼다. 동서고금 어디든 ‘이름을 날리다’, ‘이름을 떨치다’, ‘이름을 새기다’ 같은 생각이 있었다. 이 책은 세계 곳곳의 사람 이름에 민족 문화와 생활 방식, 가치관, 역사적 기억이 오롯이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름의 뜻과 함께 그 이름이 탄생하기까지 역사적 맥락과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인류가 어떤 사고방식과 전통 속에서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 헤세와 반고흐, 한 권에서 보다
- 안부를 전하며/헤르만 헤세, 빈센트 반 고흐 지음/홍선기 엮음/모티브/2만2000원
모티브 출판사의 ‘크로스 세계 문화 전집 시리즈’는 문학가와 예술가를 한 권 안에 나란히 놓고 본다. 1권의 주인공은 대문호 헤르만 헤세와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두 사람은 아버지가 신학자였고, 정신병을 앓았으며, 세상에서 쫓겨났다. 결정적인 차이는 ‘안부’가 향한 방향이다. 헤세가 평생 주변에 전한 말은 ‘안부를 전하며’였다. 고흐의 마지막 편지는 서명 없이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칼프 헤르만 헤세 박물관장 티모 하일러의 특별 에세이, 반 고흐 뮤지엄 제공 친필 편지 원본 이미지, 군터 뵈머 삽화 원화, 유화 및 드로잉 30여 점이 풀 컬러로 수록됐다.
# 욕망과 윤리가 뒤엉킨 공간들
- 다른 사랑/최은미 지음/문학동네/1만7500원
200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최은미 작가의 신작 소설집. 욕망과 윤리가 뒤엉킨 지점으로 독자를 던져놓아 강렬한 독서 체험을 선사하는 저자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이다. 2025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받은 ‘김춘영’, 2023 이상문학상·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그곳’ 등 일곱 편을 실었다. 이번 소설집에서 인물들은 원래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의 문을 연다. 그 공간은 유년 기억이 묻힌 곳이기도 하고, 누군가와 협상을 위해 찾아가는 마을이기도 하며, 재난이 일어난 먼 나라이기도 하다.
# 정치·사랑 등 키워드로 본 미술
- 모두를 위한 키워드 미술사/이지현 지음/추수밭/2만 원
술을 알고 싶지만 ‘여유 있을 때나 즐기는 고상한 취미’라는 인식 탓에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한 미술 세계 입문 가이드. 국내 최대 아트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 ‘예술의 이유’ 운영자인 저자가 본능, 정치, 시대와 정신, 문화, 역사와 기억, 사랑과 죽음 등 스무 가지 키워드로 미술을 읽는 관점을 제공한다. 인간의 본능과 감정을 비추는 키워드는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미술을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더불어 오늘날의 우리 역시 미술사를 써나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 장기자랑 친구들을 도와준 달걀
- 착한 달걀 장기자랑에 나가다!/조리 존 글/피트 오즈월드 그림/김경희 옮김/길벗어린이/1만1000원
슈퍼마켓 마을에 장기자랑 대회가 열리는 날. 요가하는 파스타, 마술을 선보이는 쿠키, 탑 쌓기를 보여 줄 마시멜로, 연극을 준비한 카스텔라와 악기를 연주하는 치즈. 하지만 착한 달걀은 자랑할 재능이 떠오르지 않아 관객석에서 친구들을 응원하기로 했다. 그런데 카스텔라가 대사를 잊고 마술에는 지원자가 없고 드럼은 고장 나고 조명과 의상까지 문제가 생겼다. 친구들의 난처한 상황마다 착한 달걀은 배려심과 순발력으로 친구들을 도왔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조리 존과 피트 오즈월드 콤비의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