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일본어 쉽게 이해하는 법
언어의 시간 여행- 안수현 지음 /부산대학교출판연구원 /2만6000원
고전 일본어는 현대 일본어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 현대 일본어의 토대이지만, 고전 문학 속 문법 체계는 더 세밀하고 다층적이다. 화자의 태도와 관계, 심리적 거리감까지 드러낸다. 이 책은 고전 일본어 문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고전 텍스트를 읽어 내는 단계까지 도달하도록 돕는다. 즉, 작품을 읽으며 문법이 몸에 배도록 설계한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저자 안수현은 부산대 일본연구소 전임연구원,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경남정보대학 일본어과 강의교수로 활동한다.
# 인간과 행복 나눈 나무 이야기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 로시오 마르티네스 글·그림 /김정하 옮김 /노란상상 /1만3000원
스페인 그림책작가 로시오 마르티네스가 자연과 공존하는 행복한 삶을 그림책으로 꾸몄다. 저자는 이 책으로 2006년 멕시코 ‘바람 끝에서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도 출간돼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번에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 나무꾼 집안에서 태어나 나무꾼이 된 한 남자는 정성껏 나무를 가꾸었다. 나무의 키가 몇 배로 자라자, 나무를 잘라 예쁜 탁자를 만들었다. 사람들 삶 속으로 들어간 작은 탁자는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행복과 슬픔을 나누며 나이를 먹는다. 작고 낡은 탁자의 여행을 통해 영원히 지속되는 삶을 이야기한다. 모자이크처럼 아기자기한 그림은 그 자체로 재미있다.
#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
질투하는 남자-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비채 /2만1800원
북유럽 국가에서 제작되는 범죄 스릴러 장르 ‘노르딕 누아르’의 대표 작가 요 네스뵈가 뜨겁고 추악한 감정인 ‘질투’를 파헤쳐 단편소설집을 냈다. 표제작 ‘질투하는 남자’는 동시에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와 실종 사건을 다룬다. 총 12편의 작품은 극한의 상황을 설정한 뒤 근미래 SF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추리·수사물을 가로지르며 속도감 넘치는 서사를 선보인다. “범죄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인물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기”라는 저자는 질투와 욕망 같은 감정이 어떻게 폭력과 파국으로 치닫는지 포착한다.
# 인간의 삶 속 죽음의 의미란
죽음의 인류학- 이경덕 지음 /원더박스 /1만7000원
1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무덤에서도 꽃을 바친 흔적이 발견되었을 만큼, 인류는 죽음을 인식한 이후 그에 관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인류는 죽음의 불가피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로부터 여러 신화와 종교, 문화와 의례가 탄생했다. 이 책은 죽음이 인간의 삶에 가지는 의미를 묻는다.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세계 곳곳의 문화와 의례에 깃들어 있는 죽음의 의미와 상징, 종교마다 서로 다른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 신화에서 건져 올린 삶과 죽음에 관한 통찰, 그리고 우리가 맞닥뜨린 장수 시대의 그늘까지 두루 살핀다. 죽음이 삶에, 삶이 죽음에 스며들어 있다.
# 아파트 주민, 공동체 주체 되다
아파트는 어떻게 마을이 되었나-공동체 아파트의 발명- 위스테이별내 /마을작가단 지음 /빨간소금 /1만9800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위스테이별내’는 국내 최초 협동조합 아파트이다. 마케팅과 홍보 대상에 불과했던 입주자들을 주체로 만든다는 목표에 따라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 전부터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함께 기획해 만들고, 주민이 관리하고 운영했다. 주민 제안 사업,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기획·운영하며 공동체 주체가 된다. ‘느슨하고 재미있는 마을공동체’를 꾸리기 위해 1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사람들, 시끌벅적하고도 아름다운 491세대 마을공동체의 이야기.
# 금은 어떻게 세계사를 바꿨나
세계사를 바꾼 금 이야기- 레베카 조라크 외 지음 /서소울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1만9500원
원자번호 79번 ‘금’은 원소이자 중금속이다. 금은 우주에서 왔다. 초신성 폭발이 뿜어낸 찬란한 파편이 수십억 년을 넘어 지구에 도달한 것이다. 너무 무른 탓에 도구를 만들기엔 부적합한 그 ‘무용함’이 오히려 부와 권력, 영생을 향한 갈망을 담아내는 완벽한 그릇이 됐다. 그리스신화 속 황금 양털, 수많은 탐험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엘도라도, 파라오 황금 마스크, 봉건제를 무너뜨린 가격 혁명,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든 골드러시…. 금을 향한 갈망은 문명을 건설하고 제국을 무너뜨리며 세계사 물줄기를 바꾸어왔다.
# 마음에 평안 주는 나태주 詩
이쁘다고 말하니 더욱 예쁘다- 나태주 시집 /열림원 /1만7800원
‘풀꽃 시인’으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삶의 본질과 사랑 그리고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마음을 씻고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시들을 모아 시집으로 엮었다. 시집 제목으로 따온 시 ‘이쁘다’의 전문이다. “예쁘다 예쁘다/ 언니가 말할 때는/ 예쁘다/ 날보고 예쁘다/ 그러고요// 이쁘다 이쁘다/ 할머니가 말할 때는/ 이쁘다/ 날보고 이쁘다/ 그래요// 예쁘다/ 이쁘다/ 다 좋지만/ 나는 나는/ 이쁘다가/ 더 좋아요// 이쁘다가/ 더 예쁜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이쁘다”고 말해주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