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931년 완공된 이 건물은 1970년대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미국 내에서 현재 순위는 아홉 번째이지만, 여전히 뉴욕을 상징한다. 당대 최신 기술과 인간의 야망, 1930년 대공황의 절망과 1950년대 미국 경제 회복이 하나로 응축된 구조물이다.
초고층 구조설계의 세계적 권위자 CNP동양 정광량 대표가 30년 이상 건축구조기술사로 국내외 초고층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느낀 마천루에 대한 인문적 통찰을 들려준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아픈 기억 위에 세워진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높이 828미터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아시아의 자존감을 세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등. 세계 초고층에 얽힌 흥미로운 문화와 경제, 인물 이야기가 펼쳐진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위험하다고 잘못 알려진 ‘무량판 구조’의 오해를 풀어 준 부산의 더샵 센텀스타와 해운대 아이파크, 회색의 여의도에 강렬한 빨강색을 남긴 파크원, 바람을 이기는 기술의 집약체 인천의 송도 포스코 타워, 세계 초고층 순위 6위에 오르기까지 수차례 디자인이 변경된 롯데월드타워 등 우리나라 초고층 건축물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