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시상식의 주인공인 올해 제6회 부마항쟁문학상 수상자들이 소감을 말하는 순서가 됐다. 예술가에게 의뢰해 공들여 제작한 상패를 받아 든 수상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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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제6회 부마항쟁문학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소설 부문 수상자 박형숙 작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시·시조 부문 안현미 시인(수상작 시집 ‘미래의 하양’), 아동·청소년문학 부문 채은하 동화작가(수상작 장편동화 ‘이웃집 빙허각’), 소설 부문 박형숙 작가(수상작 연작소설 ‘모경의 빛’), 기록문학 부문 최나현 양소영 김세희 공동 저자(수상작 단행본 ‘백날 지워봐라, 우리가 사라지나’), 그리고 신인문학상 부문 조만근 씨(수상작 단편소설 ‘그날’)였다.
수상소감에는 공통점이 선명했다. ▷힘겹게 지켜내고 가꾼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는 뜻밖에 순식간에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고 절감했다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낸 1979년 부마민주항쟁이 극명하게 보여준 것처럼 시민의 힘은 참으로 소중하다. ▷부마항쟁문학상을 받고 보니 고맙고 문학도, 민주주의를 가꾸는 일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공감하고 응원하는 손뼉 소리가 민주공원 소극장에 울렸다.
지난 18일 오후 제1회 부마항쟁문학제가 제6회 부마항쟁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부산 중구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열렸다. 제1회 부마항쟁문학제는 ㈔경남작가회의(회장 정선호 시인)와 ㈔부산작가회의(회장 김요아킴 시인)가 올해 창설했다. 부산과 창원(마산)에서 번갈아가며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부마항쟁문학상은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한다.
부마민주항쟁이 남긴 민주·평화·인권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경남·부산 문학단체가 올해 처음 공동으로 부마항쟁문학제를 펼치고, 민주·평화·인권의 가치를 문학의 힘을 빌려 되새기는 부마항쟁문학상이 문학제와 결합하는 형태다. 이런 협력은 효과를 발휘했다. 부산과 경남이 공유하는 역사·문화의 고리인 부마민주항쟁의 가치를 기리고 살리는 사업의 내용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박상도 이사장과 김종기 상임이사, 오상준 국제신문 총괄본부장, 송경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곽영화 부산민예총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황국명 한정기 김문주 심사위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문학제에서는 문학 심포지엄, 시 낭독, 공연 등이 펼쳐졌다. 심포지엄은 ‘부마’를 매개로 하는 문학 담론을 더욱 깊이 가꾸려는 시도로 다가왔다. ‘시월포차’ 공연은 분위기를 달궜다. 음악인 전현미(건반) 황태현(노래) 서원오(연기) 백상호(베이스 기타) 씨로 이뤄진 프로젝트 봄꽃은 유신 독재 시절 금지곡으로 지정된 대중가요를 소재로 신들린 공연을 펼쳤다.
이어진 시상식에는 앞선 공연“·낭독·토론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문학제와 시상식은 올해를 시작으로 창원(마산)과 부산을 해마다 오가며 열릴 예정이어서 부산과 경남의 새로운 교류 장이 될 수도 있다. 박상도 이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문학제의 주제처럼, 우리는 이제 ‘부마를 넘어, 새로운 연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젊은 세대가 부마항쟁을 새롭게 만나기 바란다”고 말했다.